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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짧은기간 경제성장에는 재벌이라는 형태가 큰 몫을 했다고 본다. 물론 경영권 세습이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전쟁이후 이렇게까지 잘살게 된데는 재벌구조가 큰 역할을 한건 부정할 수 없다"(포털ID:lion****)

"기술을 개발해서 사업하는게 빠를까. 기술을 가진 회사를 인수해서 사업하는게 빠를까? 이번 합병건은 바로 이 싸움에서 지켜낸 쪽과 실패한 쪽의 파워게임이다"(포털ID:blue****)

'엘리엇 저격수'로 알려진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가 "삼성합병 건은 삼성 입장에서는 '윈윈 게임'이었다"는 주장을 펼치자 일부 누리꾼들이 18일 신 교수의 발언에 공감하는 댓글을 달며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 교수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알박기 펀드'라고 비판, 지난 14일 박영수 특검 측 전문가 증인으로 나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맞서 변호인 측이 내세운 전문가 증인의 한 사람이다. 신교수는 지난 17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 증인으로 나와 특검측의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해 화제가 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당시 증권가에서도 삼성합병이 무산되었을 경우, 엘리엇이 취약한 삼성의 경영권을 노리고 합병무산으로 인한 실망매물로 쏟아지는 삼성물산의 주식을 대거 매집해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 공격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고 언급, 신 교수의 진단이 정확했음을 반증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동안 엘리엇이 해외에서 큰 돈을 번 여러가지 사례들은 알박기의 전형이었다"며 "엘리엇이 벌처펀드(약탈투자자)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도 페루,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보고돼 왔고, 심지어는 2008년 금융위기때 미국 내에서도 GM 회생작업에 알박기를 감행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엘리엇의 그릇된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앞서 신 교수는 "엘리엇은 삼성물산에 장기투자하고 있던 주주가 아니었고, 2014년까지는 삼성물산 주주명부에 등재되지도 않았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물밑 작업이 진행되던 2015년 초부터 삼성물산 주식을 매집, 3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합병을 반대했던 점도 전형적인 알박기 행태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엘리엇이 알박기 펀드로 더 큰 이익을 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의 주장처럼 국민연금공단이 불리한 걸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 공단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볼 근거가 없고, 수익률과 국익 측면에서 공단이 엘리엇이 아닌 삼성 편을 든 것은 합리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국익차원에서 한국경제에 기여할 부분이 있지만, 엘리엇은 자신들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집단에 불과하다며 당시 삼성과 엘리엇간에 싸움이 붙었다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국익에 좋겠는지 판단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교수는 에둘러 표현했다.

신 교수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 로비를 벌였다는 특검 주장에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자꾸 문제 삼는것은 반 재벌 정서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8일 방영민 부사장 등 삼성생명 현직 고위임원들이 '삼성합병' 과정 등을 둘러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측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 부사장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금융지주회사를 추진하거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금융위 측과 비공식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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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7/18 18:26:43 수정시간 : 2017/07/18 1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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