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LS, 두산 등 대기업과 함께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등 재생에너지 기업인 '주목'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 사절단에 에너지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대한상의가 23일 발표한 미국 방문 경제인단엔 실질적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대다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미국 방문 경제인단에 에너지 기업인이 대거 포함돼 눈길이다.

대한상의는 23일 방미 경제인단을 발표하며 정보보안과 에너지환경 기업인을 각각 8명, 7명으로 집계했지만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이 명단에 올라 에너지 분야 기업인이 실질적으로 8명으로 정보보안 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기전자로 분류된 LG와 LS는 에너지 사업도 주력하고 있고 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분류된 두산그룹이 원전과 석탄발전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너지 기업인이 방미 사절단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방미 에너지 기업의 주력 사업은 발전플랜트와 재생에너지가 대부분이다.

최태원 SK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석탄발전사업을 진행하는 SK가스, 재생에너지와 전지, 석유사업을 진행하는 SK이노베이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이 이끄는 GS그룹도 석유, 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한다.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은 원전와 석탄발전 사업이 주력이지만 연료전지와 풍력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이 소속된 LG그룹은 태양광 산업을 진행하는 LG전자, 전지 사업을 진행하는 LG화학, 에너지신산업을 진행하는 LG CNS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구자열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잔뼈 굵은 LS산전과 해저케이블로 명망 높은 LS전선이 계열사다.

송무석 회장의 삼강엠엔티는 강관, 해양플랜트, 해양구조용 파트로 유명하고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은 한국 태양광 산업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전기통신플랜트로 유명한 이기승 한양 회장도 방문 경제인단에 명단을 올렸다.

이 밖에도 자동차 및 산업용 연료펌프, 필터 전문제조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과 고농도 폐수와 가축분뇨, 하수처리 전문업체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이사도 방미한다. 에너지 공기업인으로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들 명단은 최근 미국의 관심사와 일치한다.

미국은 세일가스 개발이 한창이며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단지도 계속 조성하고 있다. 기존 석탄발전과 원전이 노후화돼 교체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이할 점은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재생에너지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 네바다주는 드넓은 초원과 사막을 이용해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원전을 폐로하고 가스, 태양광, ESS등이 결합된 마이크로그리드로 대체하는 사례도 많다.

강희찬 인천대 교수는 “방미 경제사절단은 미국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이 일자리 창출인만큼 재생에너지 사업이 계속되고 기존 발전플랜트 교체 수요 발생으로 에너지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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