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리버뷰자이, 최고 경쟁률 66.67대 1…웃돈 열풍

아파트 구입 시 일조 및 조망권, 소음 꼼꼼히 따져봐야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일조 및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 자연 환경을 평생 볼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이 아파트 청약 및 시세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일조권은 햇볕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조망권 대상이 되는 것은 강, 하천, 호수, 바다, 공원 등이다. 일조 및 조망권이 삶의 질과 연관되면서 이에 따른 가격 차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형성되는 등 이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입주 당시에는 일조 및 조망권을 보장받았다가 주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분쟁이 일어나는 상황도 빈번하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따르면 지난해까지 총 18건의 일조 및 조망권 분쟁이 처리됐다. 따라서 최근 들어서는 현재의 조망권이 영구적으로 보장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한 확인은 보통 부동산의 토지이용계획도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영구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청약 단계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실제 지난달 청약 접수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아파트는 최고 경쟁률 66.67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해당 아파트의 A1블록은 한강과 단지 사이에 고층 건물이 없는 영구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GS건설은 이런 입지의 특성을 살려 거실을 한강을 볼 수 있도록 북쪽에 배치하는 특화평면을 적용했다. 벌써 해당 단지를 놓고 웃돈 열풍이 불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주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해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도 최고 경쟁률 128.7대1을 기록하며 4일만에 완판(완전판매)됐는데, 해당 단지 또한 광교 원천호수공원과 신대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해 완벽한 조망권을 보장받는다.

영구 조망권은 실제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광장현대8단지'는 2010년 3억8,500만원에서 현재 4억~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기흥구 보정동의 '죽현마을 LG자이'도 같은 동네에서 시세가 가장 비싸다. 한성 컨트리클럽(C.C)와 바로 접해 있어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아파트 가격 상위 4위까지는 모두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이기도 하다. 덕풍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016만원인데 가장 비싼 삼부르네상스(3.3㎡당 1,336만원), 2위는 하남풍산아이파크5단지(1,303만원), 3위 하남풍산센트레빌(1,28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영구 조망권에 대한 가격 차이가 3.3㎡당 최대 320만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조망권이라는 개념이 재산권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며 가격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 일조 및 조망권, 소음, 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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