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이달 말부터 신규 가입비를 50% 낮춘다. 지난해 40%를 내린 것에 이어 올해 다시 경감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동통신사가 이달 말부터 신규 가입비를 50% 낮춘다. 지난해 40%를 내린 것에 이어 올해 다시 경감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가계 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라 내년 말까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기존 가입비 2만1,600원(부가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인하한다. KT는 1만4,400원에서 7천2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현재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린다. 이번 가입비 인하로 연간 1,700억 원 가량의 가입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이통사들은 예상했다.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SK텔레콤과 KT는 가입비 인하와 동시에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주로 가입하는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6종, 노인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150MB에서 900MB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기존 가입자는 별도 신청 없이 다음달 1일부터 자동 적용된다. KT도 노인과 장애인 대상 8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배로 늘린다.

양사는 장애인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요금제에 42, 52 요금제 4종을 신설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비슷한 월정액 수준의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나 영상통화, 문자 제공량을 2~3배 확대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며 미래부 인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청각·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한다. 복지 할인을 적용하면 월 3만4,34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해 장애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양사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정부가 밝힌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의 취지에 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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