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32부작,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좌로부터 정웅인, 조여정, 김영조PD,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은 ‘99억의 여자’가 ‘고품격 스릴러’라는 결이 다른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운,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PD와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배우가 참석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 정서연(조여정 분)이 일생 일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희망 없이 삶을 버텨가던 정서연에게 99억은 삶의 희망이며, 태우(김강우 분), 홍인표(정웅인 분), 이재훈(이지훈 분), 윤희주(오나라 분) 등 사이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이 작품은 ‘개와 늑대의 시간’, '불야성'등 선 굵은 작품들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와 ‘신데렐라 언니’, ‘장영실’, ‘오 마이 금비’등을 연출한 김영조 PD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눈길을 끌었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 드라마에서 99억의 실체와 누구나 부러워할 단 한 번의 기회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김영조 PD는 “이 드라마는 성장과 공감의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다섯 좋은 배우가 나오고, 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묘미가 있다. 공감되는 스토리와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로 내실 있는 작품이라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여정,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칸과 청룡영화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여정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정서연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99억의 여자’는 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인공이든 아니든 연기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그래서 타이틀롤이라고 해서 다른 점은 없다”면서 “시청률 부분은 혼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강우 배우와 ‘해운대 여인들’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믿음직스러운 김강우 배우가 출연한다니 믿고 출연 결심을 했다. 무척 의지를 많이 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정웅인 배우와는 처음인데 극중 부부로 출연한다. 호흡이 척척 맞는다. 이지훈, 오나라 배우와도 처음이지만 호흡이 무척 좋았다”며 배우들 간의 잘 맞는 케미를 자랑했다.

조여정 김강우(좌), 조여정 정웅인(우),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극 중 ‘정서연’은 절망에 끝에서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행운아다. 액면 그대로 보면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지만, 인생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가늠하기 어렵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는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정서연의 당당하고 대담한 면에 빠져 버렸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김강우,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김강우는 ‘미친소’란 별명으로 불리던 전직형사로 동생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남자 '강태우'를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하다 보면 다른 캐릭터 욕심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작품엔 욕심나는 캐릭터가 무척 많다. 정웅인 배우의 인표 역도 이지훈 배우의 재훈 역도 모두 탐난다. 그만큼 인물들의 캐릭터도 살아있고, 매력 넘친다. 시청자들은 캐릭터들의 매력을 바로 느끼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김강우는 “꼭 다시 한 번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조여정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니 무척 좋았다. 당시엔 소녀 같았는데, 지금은 원숙한 여성미가 넘친다. 이젠 막 던져도 편하게 받아줘서 즐겁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정웅인,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극중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은 정웅인은 이번 역시 악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수위가 세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면서 “극중 부인인 조여정을 강하게 괴롭혀야 서연 캐릭터가 잘 살 것 같았다. 목적을 위한 이유 있는 괴롭힘에 대해 고민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과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로 기분 좋기도 하다. 조여정 옆에 기생충처럼 딱 붙어서 앞으로 10년 간 기생하고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오나라,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SKY캐슬’의 주역 오나라는 모태 금수저 ‘윤희주’역을 맡아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얼음처럼 냉정한 인물을 연기한다. 오나라는 “하이라이트를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봤는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잘 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면서 “멋진 이지훈 씨가 남편 역이어서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현장에서 소통도 원활하고 호흡도 척척 맞는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지훈, '99억의 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이지훈은 재벌가 사위로 생존을 위해, 상황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인물 ‘이재훈’ 역으로 변신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TV드라마에서 봤던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무한영광이다. 선배님들 옆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역인 오나라에 대해서는 “저보다 젊은 센스가 많다. 현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주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고맙다. 무엇보다 웃음소리가 비타민 같아서 활력을 준다. 좋은 케미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지훈은 “99억이란 돈이 다 떨어진 다음 인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99억의 여자' 포스터(KBS2 TV 제공)
한편 ‘99억의 여자’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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