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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되어야 할 역사, 이름 모를 영웅들에 대한 헌사,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 기자부소정 객원기자 bloomboo@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9.09.20 09:48
김명민·김성철·김인권·곽시양 등 출연
,104분, 12세 관람가, 9월25일 개봉
  •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잊지 말아야할 역사가 있다. 아니, 잊지 않는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우리가 알지조차 못해 기억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이기에 더더욱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다”는 배우 김명민의 말처럼 이 영화는 이름 없는 전쟁용사들에 대한 헌사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트몰에서는 772명 학도병들의 장사상륙작전을 담은 전쟁 실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감독: 곽경택, 김태훈)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곽경택, 김태훈 감독과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배우가 참석했다.

이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위장 전술인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정식 군인이 부족해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만에 전쟁에 투입됐던 772명의 학도병들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기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 곽경택, 김태훈 감독,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곽경택 감독은 “아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그 속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면 미래도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는 스스로 독립하지 못했고, 강대국들의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희생양이 됐다. 반공보다는 반전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김태훈 감독은 “영화 자체의 시작점을 돌이켜보면, 사실 반공이나 반전 등을 떠나 역사 속 사건을 재조명하고 상기시키자는 의도가 컸다. 중요한 작전이었지만 기록에 남아있지 않고, 거의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 잃어버린 역사를 상기시키자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 김명민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역의 김명민은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거의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라 더더욱 막막하고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 대본을 읽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명흠’ 대위의 심정을 상상했다. 어리고 훈련도 안 된 학도병들을 총알받이로 작전에 투입시켜야 하는 리더의 심정은 어땠을까.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오직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리더로서의 죄책감과 사명감이 깊게 느껴졌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명흠 대위는 실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군번줄을 지급하는 데에 평생을 바쳤다. 아이들에 대해 속죄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권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류태석’ 일등 상사를 연기한 김인권은 “학도병들을 가까운 곳에서 챙겨주는 역이다. 그들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연기했다”면서 “공병이기 때문에 군사훈련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철저한 고증을 위해 군사전문가가 함께 했다. 폭탄, 총기에 관해 현장에서 다양한 학습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 곽시양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중대장 ‘박찬년’ 역의 곽시양은 “군복무 중 특전사이기도 해서 매번 선발되고 사격도 잘하는 편이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장사 해변에서 촬영을 진행하니 이것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면서 “유격대의 브레인으로서, 또 맏형 같은 존재로서 학도병들을 이끌어야 하기에,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강직하고 에프엠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ㅆㅕㅆ다”고 전했다.

  • 김성철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학도병 중에 가장 비중이 큰 ‘기하륜’ 역의 김성철은 “평균나이 17세를 대표하는 사춘기 소년이고, 삐딱하고 거칠지만 속은 여린 인물이다. 전쟁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다”라고 자신의 역을 분석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생존하고자 하는 자세로 ‘기하륜’을 연기했다”면서 “전승 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 분들이 우리에게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우리가 그분들에게 감사를 해야 맞는 것 같다. 내가 배우로서 누군가를 위해 또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가장 호흡이 잘 맞은 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출연 배우들이 다 또래여서 전우처럼 느껴지지만, 아무래도 최민호 배우와 호흡이 가장 잘 맞았다. 현장에서 투닥거리면서 성필이와 하륜이의 모습을 만들어갔다. 민호 배우가 제 캐릭터를 더 잘 만들어 준 것 같아 고맙다. 지금 군복무 중이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공을 최민호에게 돌렸다.

  • 이호정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호정은 가족 대신 삭발을 하고 여성임을 숨기고 군대에 지원한 ‘문종녀’ 역을 맡았다. “전투 장면을 찍을 때마다 참전용사들을 많이 떠올렸다. 안전장치를 다 하고 촬영하는데도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어린 나이에 맨몸으로 이런 전쟁을 치룬 걸 생각하니 뭉클하고 감사하고 존경심이 들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 장지건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고향친구 따라 학도병에 지원한 ‘국만득’ 역의 장지건은 “친구를 좋아하는 순수한 인물이다. 열심히 먹고, 열심히 지켜주려고 하는 어리숙한 학도병”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장사 해변을 실제로 가보고 마음에 와 닿는 연기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심정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욱 배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 현장(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개태’ 역의 이재욱은 “포수의 아들로 772명 학도병 중에 유일하게 사격에 능한 학도병이다. 장사리에 직접 다녀오고 문산호와 그곳에 새겨진 이름들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런 감정을 가지고 촬영했고, 치열하고 힘들었던 그 현장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더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첫 영화에 데뷔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첫 작품 데뷔라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이 영화를 통해 역사의 한 부분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 곽경택, 김태훈 감독,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 현장(사진=이수경)
이 영화는 전쟁 영화치고는 런닝 타임이 104분으로 짧은 편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 작품을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그려내고 싶었다. 학도병들의 이야기에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편집의 방향을 잡았고, 드라마의 집중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장면들은 과감하게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감독과의 공동 연출과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영화가 유닛 촬영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나 스태프가 잘 나눠져 있지 않는 점 등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차차 정리가 되어갔다. 김태훈 감독과 함께 이런 작업을 해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고지를 탈환한 기분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런칭이미지(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마지막 인사로 곽경택 감독은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을 통해 참전 용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렇게 멋지고 젊은 청년들이 할아버지가 되거나 되지 못했다. 꼭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작품에 임했다”, 김태훈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됐음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김명민은 “잊혀진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몰랐던 분들은 새롭게 알아가고, 이미 알았던 분은 이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김인권은 “제가 만난 것은 류태석이지만 류태석은 학도병 만났다. 촬영하며 학도병들을 꼭 한번 안아준 것 같다”, 곽시양은 “이번 영화를 통해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도병들이었던 김성철, 장지건, 이재욱도 입을 모아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장사상륙작전’이라는 비밀작전이 세상에 알려지고 기억되어야 할 역사로 남기를 바란다. 함께 해서 영광이고, 참전용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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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9/20 09:48:49 수정시간 : 2019/09/20 09: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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