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매주 토, 일 밤 9시 방영
  • 목포 근대역사관 정경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한여름 밤의 애틋하고 오싹한 호로맨스로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의 촬영 장소가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운명적 사건으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호텔 델루나’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불멸의 주인공이 인간과의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익히 많이 다루어져왔지만, ‘호텔 델루나’는 귀신을 적대적이거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세계의 연장으로 대접받는 게 당연한 손님으로 그려 차별화에 성공했다.

  • '호텔 델루나' 스틸(tvN 제공)
밤에만 본격적으로 영업을 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호텔 델루나’의 외관은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관’에서 촬영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죽은 자들의 영혼이 묵었다 가는 호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세월이 느껴지는 돌계단과 아치형 문은 마치 시간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목포근대역사관 포토존
1897년 10월 목포항이 개항되면서 일본 영사관으로 사용됐던 이 건물은 목포문화원을 거쳐 지금의 근대역사관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전(前)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혜원 의원에 의해 더욱 주목받게 된 이곳은 벽난로, 피아노 등 근대 역사 전시물을 만날 수 있고 목포청년회관 모형, 정명여학교 선교사 사택 천장에서 발견된 독립가 등과 함께 3·1만세운동 포토존에서 직접 당시 옷을 입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호텔 델루나' 스틸(tvN 제공)
호텔 델루나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는 바닷가(야외 수영장)는 강원도 동해 망상해수욕장이다. 이국적인 분위기 탓에 합성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지만, 실제 바닷가에서 촬영했다. 파라솔을 설치해 휴양지다운 분위기를 냈다.

월령수가 위치한 정원은 경북 김천에 있는 한국 보건대 캠퍼스인데 드론을 이용해 정경만 촬영했다. 폐교한 곳이라 스산한 분위기에 시각 효과까지 입히니 당장 혼령들이 나올 것 같은 신비한 호텔 델루나의 정원이 완성됐다.

호텔에서 손님들을 배웅하는 기찻길은 충북 제천의 터널이다. 현생과 사후 생을 연결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세계가 바뀌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기찻길이 이어진 터널을 로케이션 했다. 굉장히 오래되고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는 장소로 특별히 신경 써서 섭외한 장소다.

  • '호텔 델루나' 스틸(tvN 제공)
호텔 내 도서관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서울책보고이다. 이곳은 아치형 구조가 독특해 섭외됐다. 이곳과는 별개로 백두산 호랑이 회장님이 만든 기념도서관은 인천대학교 도서관에서 촬영했다.

만월이 과거 회상 장면에 사막에서 말을 탄 무사들에게 쫓기고 격투하는 장면은 군산 새만금 방조제에서 찍었다. 대본에서처럼 중국 황야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달의 객잔이 세워지는 장소는 동해 적사장이고, 만월이 모래에 빠지는 장소는 합천 금강변 모래사장이다. 회상 씬에 자주 등장하는 아름드리나무는 충남 부여 성흥산성의 ‘사랑나무’이다.

  • '호텔 델루나' 스틸(tvN 제공)
우수한 호텔리어인 찬성이 귀국해 처음 근무지로 선택한 호텔은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 리조트에서 촬영했다. 세계적 호텔 기업의 럭셔리한 모습이 호텔 ‘델루나’의 고풍스럽고도 신비한 분위기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시설은 ‘호텔 델루나’뿐 아니라 드라마 ‘스카이 캐슬’, ‘미스티’ 등 다수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다.

찬성의 집은 북촌 이음 더 플레이스의 한옥 전시관을 대관해 촬영했다. 찬성의 방만 세트이고 거실이나 마당은 모두 한옥의 고풍스런 느낌 그대로를 살려서 찍었다.

호텔 델루나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익선동 카페 ‘호텔 세느장’은 호텔 델루나의 과거에서 현대까지 변천되는 과정 중에 한 곳으로 낙점된 장소다. 호텔 델루나의 변천사는 사진으로 기록돼 만월의 방 한쪽 벽면에 전시돼 있다.

  • '호텔 델루나' 스틸(tvN 제공)
이 외에 개그맨 김준현이 소개하는 맛집 순방을 좋아하는 만월이 들르는 팥죽집은 을지로의 ‘커피한약방’이다. 엔틱하면서도 컬러풍이라 팥죽집이지만 팥죽집 같지 않은 분위기가 나길 원해 선택된 곳이다. 삼청동의 아기자기한 카페 ‘커피인뜨락’도 찬성을 구하러 가는 만월이 지나가는 예쁜 배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호텔 델루나’의 로케이션 담당 로얄퀘스트 박동선 이사는 “한 장면, 한 장면, 심혈을 기울여 어울리는 장소를 찾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호텔 델루나의 외관인 목포의 근대역사관을 찾아냈을 때가 가장 희열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드라마 속에서 ‘호텔 델루나’는 명동에 위치해 있지만, 고풍스러운 외관에 세월의 흔적이 배여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 안에서는 마땅한 건물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한 회마다 로케이션 장소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곳들이 모여 ‘호텔 델루나’의 드라마 속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자소개 부소정 객원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5줄 뉴스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9/08/18 17:39:58 수정시간 : 2019/08/18 17:39:58
데일리한국 5줄 뉴스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