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분, 15세 관람가, 8월 21일 개봉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가족 구성원 안에 악마가 숨어 있다면 얼마나 끔직할까? 영화 ‘변신’은 ‘단란한 가족에게 악마가 숨어들어간다’는 설정으로 새로운 가족 오컬트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가족’이란 따스한 공간 안에 공포와 스릴러를 버무린 이 오컬트 영화가 무더위를 단번에 날리고 막바지 여름 극장가를 장악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변신’(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감독 김홍선)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배우가 참석했다.

신기한 초자연적 현상을 ‘악마’, ‘구마사제’ 등의 키워드로 풀어내는 오컬트 영화는 끊이지 않고 새로운 소재와 설정으로 재탄생되는 중이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스며들어 혼란과 섬뜩함을 준다는 점일 것이다.

김홍선 감독,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가족들이 가장 편하게 쉬는 공간인 집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가장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원래 오컬트 영화에선 빙의, 괴물, 뱀, 영혼 등이 나오지만, 오히려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 아이디어와 차별점을 언급했다.

“전작들에게서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더더욱 사람이 무섭다고 느꼈다”면서 “악마가 사람으로 변해 가족 안에서 혼란을 주면 공포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은 그동안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등의 범죄 오락 액션 영화를 주로 찍어 왔다. 김 감독은 이번 ‘변신’을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을 한다.

배성우 배우,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배성우도 첫 주연배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성우는 극 중 구마사제이자 삼촌 ‘중수’ 역을 맡았다. 중수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제복을 벗으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에 악마가 숨어든 것을 알고 다시 구마를 하며 과거의 악연과 조우하게 된다.

배성우는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생생히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스럽게 운을 떼며, “오컬트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이라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찾아봤다. 직업적인 부분에는 참고했지만, 캐릭터에는 참고한 바가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오컬트 영화로 성공을 거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 '사자' 박서준과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쳤냐는 질문에 “구마사제 역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을 가진 건 아니다. 그냥 한 가족의 삼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말이 아닌 라틴어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성동일 배우,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성동일은 평범한 공무원 가정의 가장인 ‘강구’ 역을 맡았다. 가족에 위험이 닥치자 본능적으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이 되는 역할이다. 그는 “실제 가장인 ‘성동일’을 연기했다”면서 “극 설정 자체가 평범한 남편이자 아빠이다. 오컬트 장르인데, 가정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오버하지 않고 철저히 가장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연기하려 했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분석했다.

장영남 배우,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장영남은 세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꾸려 온 엄마 ‘명주’를 연기한다. 자신과 같은 모습의 악마를 통해 광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컬트 장르의 분위기를 띄운 그는 “동물의 생태적인 모습에서 착안했다”며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일 때와 악마로 변할 때는 180도 달라야 하기에, 밥상 신에서 동물들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연상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준 배우,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김혜준, 조이현, 그리고 현장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김강훈 배우는 성동일, 장영남 부부의 자녀 역을 맡았다. 이들은 악마 앞에서 불안에 떨면서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연기한다.

맏이 ‘선우’ 역의 김혜준은 “선배님들이 실제 딸처럼 생각해주셔서 긴장을 풀고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웃느라 집중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변신했을 때는 악마를 숨기고 표현을 최대한 절제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조이현 배우, 영화 '변신'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사진=박초빈)
둘째 ‘현주’ 역의 조이현은 촬영 현장에서 생긴 에피소드에 대해 “세트장 초반 촬영 때 긴장한 상태로 자다가 가위 눌린 적이 있다. 그래도 빨리 풀려서 이 일을 스태프 분들께 말씀드리니 ‘영화가 대박 날 징조’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면서 “실제 영화가 대박나길 바라고 있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영화 '변신' 포스터(㈜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오컬트적인 공포스릴러 ‘변신’은 15세 관람가로 8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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