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로 돌아온 타짜 시리즈 3편, 9월 11일 개봉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추석 영화의 대명사 ‘타짜’ 시리즈가 ‘타자: 원 아이드 잭’(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감독/각본 권오광)으로 돌아온다. 타짜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1, 2편과는 달리 ‘포커’를 소재로 해 눈길을 끈다.

이번 역시 시리즈물답게,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지난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일일 딜러 박경림의 사회로 영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보는 시간이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광 감독과 영화의 주역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 임지연이 참석했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은 전작인 ‘타자’와 ‘타짜-신의 손’의 소재가 ‘화투’였다가 ‘포커’로 바뀌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에 대해 권오광 감독은 “원래 허영만 선생님의 원작 만화에서도 3편부터 포커로 간다. 1편이 화투에서의 ‘섯다’라는 종목으로 했다면 2편은 고스톱, 3편은 포커로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부제인 ‘원 아이드 잭’에 대해서는 “카드에서 와일드카드를 지정하는데, 그 순간 그 카드는 조커가 되는 거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카드로 변할 수 있다. 이것으로 보통 ‘원 아이드 잭’을 많이 지정한다”면서 “영화에서는 중의적으로 쓰였다. 그런 카드를 의미하기도 하고 류승범 씨가 맡은 ‘애꾸’라는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고 ‘원 아이드 잭’이라는 팀을 상징하기도 하고 그 팀에서 변화하는 캐릭터들을 상징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박정민 배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전편에서 전설의 타짜 ‘짝귀(주진모 분)’의 아들 ‘도일출’ 역을 맡은 박정민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는데, 그만큼 짊어져야 할 무게감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제가 도일출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적은 진심어린 장문의 메일을 보내주셔서 마음이 녹았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이광수 배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원 아이드 잭’ 팀의 사랑꾼 ‘까치’ 역을 맡은 이광수는 “원 아이드 잭 팀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손기술을 가진 캐릭터다. 이성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랑꾼이기도 하다”라면서 “사랑스러운 양아치 연기를 위해 고민 많이 했다. 카드 연습은 3~4개월 정도 피나는 연습을 해 대역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전했다.

임지연 배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원 아이드 잭’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 역을 맡은 임지연은 “멀티 플레이어는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말발과 연기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인물이다, 섹시하고 화려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캐릭터에 대한 흡족함을 표현했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제 원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역할이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광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극 중에서 저희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다. 현장에서 제가 이광수 씨 대사를 뺏기도 했고, 애드리브를 많이 하기도 했다”며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정민은 “대학에서 같이 연극할 때 인상적이어서 추천한 임지연 씨가 멀티 플레이어 역을 하게 돼 기뻤다”면서, “임지연과 영미의 싱크로율은 굉장히 높다. 그건 제가 보장한다”고 확신했다.

최유화 배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판을 뒤흔드는 미스터리한 인물 ‘마돈나’ 역을 맡은 최유화는 “마돈나는 큰 도박판에 항상 있으며 속을 알 수 없고, ‘일출’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전해 기대감과 호기심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카드 연습을 무진장 하고 갔는데도 촬영장에 가면 박정민, 이광수 배우가 하는 걸 보고 매번 큰일 났다는 위기감이 몰려왔다. 박정민 배우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 것까지 하나하나 기술을 앞에서 보여주셨고, 이광수 배우는 마술사 분한테 배우고 왔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며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의 노력을 전했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런칭 스틸(롯데 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 제공)
제작보고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은 ‘애꾸’ 역의 류승범은 영화의 핵심 인물이다. 권오광 감독은 “류승범이 가진 카리스마를 좋아한다. 그게 원 아이드 잭 팀을 상징했으면 한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도 “어린 시절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을 때 ‘류승범’이란 배우를 보면서 동경했다”면서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라 금방 친해졌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 시기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류승범 씨가 멘토로서, 힘든 시기에 상담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해 둘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는 지금까지 연습한 타짜다운 화려한 카드 셔플을 선보였다. 권오광 감독은 “손 대역이 촬영장에서 항상 대기했지만, 한 번도 촬영을 못 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손은 다 배우들의 손"이라며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을 입증했다.

박정민 배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현장(사진=김윤서)
마지막으로 영화를 한 마디로 소개하는 시간에 박정민은 “카드 게임 중에 높은 숫자로도, 낮은 숫자로 이길 수 있는 ‘하이로우’ 라는 게임이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하이로우’ 같은 영화다. 다양한 재미가 있다”고 밝혔고, 이광수는 “다섯 개의 카드가 모여 힘을 발휘하는 ‘풀하우스'처럼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 강력한 팀을 꾸린다”며 팀플레이를 과시했다.

최유화는 “재미와 스릴이 올인 된 영화”라고 확신했고, 임지연은 “꿀잼 보장 추석이 되고 싶다면, ‘타짜: 원 아이드 잭’에 베팅하세요”라면서 추석 흥행 영화임을 상기시켰다. 권오광 감독은 “이 영화는 포커 그 자체다. 큰 용기를 내서 만든 영화니 응원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로 제작보고회를 마쳤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롯데 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 제공)
추석 연휴의 대표 상징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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