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국제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봉준호 사단이 또 한번 쾌거를 거뒀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시드니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기생충’은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66회 시드니 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폐막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시드니 영화제 공식 SNS
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적 관습을 무시한다"면서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고 비극적이다. 계급 탐구의 명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54년 시작된 시드니영화제는 매년 시드니에서 개최되며,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수상자에게는 6만 호주 달러(약 4천905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생충’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첫 상영됐으며, 봉준호 감독은 직접 상영회에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시드니 영화제 참가는 ‘옥자’ 이후 두 번째다. 2년 전 ‘옥자’도 폐막작으로 상영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기생충'은 오는 27일 호주에서 공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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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시작된 ‘기생충’의 국제 영화제 수상 낭보는 프랑스 극장 협회 아트하우스 시네마상, 국제 시네필 협회 감독상에 이어 시드니영화제 대상까지 총 4개의 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향후 수상 소식에 기대를 갖게 만든다.

봉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800만을 넘어 천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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