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춘

[데일리한국 부소정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엔 ‘꽃의 여왕’ 장미 구경이 제격이다. 곳곳마다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장미들이 나들이객과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5월이 가기 전,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장미 축제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향긋한 추억 쌓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 에버랜드 장미축제 (5월 17일~6월 16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 축제(에버랜드 홈페이지)

국내 꽃 축제의 효시라 불리는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지난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31일간 펼쳐진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로서 1985년 시작해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장미축제는 약 2만m²(6000평) 규모의 장미원이 대대적으로 리뉴얼되면서, 완전 새로워진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꽃과 문화가 결합된 대표 꽃 축제의 귀환답게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 이벤트가 펼쳐진다. 장미정원에서는 마몽드가든, 핑크마임퍼포먼스, 라라의 달콤한 향수공방 등이 마련되며, 인증샷 이벤트와 매직컬 캐릭터 포토타임도 준비된다. 장미를 배경으로 스몰웨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눈에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공연으로는 “Spring Up!”, 페어리 인 아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판다뮤지컬-러바오의 모험, ROMANTICA 등의 낮 공연과 장미성 뮤직 라이팅 쇼, 문라이트 퍼레이드, 레니의 판타지 월드 등의 야간 공연이 펼쳐진다.

◇ 2019 서울장미축제 (5월 24일~5월 26일, 서울 중랑천)

2019 서울 장미축제 포스터(서울 강북구 홈페이지)

서울 장미 축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2019 서울 장미축제’가 중랑천 장미터널 일대에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메인 축제 전후로는 총 17일 간 리틀로즈 페스티벌도 이어진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로즈 가든&로즈 피크닉'으로 가족·연인·친구 등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연다. 또한 수만 송이 장미꽃이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도록, 아름다운 프로포즈 포토존도 마련됐다.

축제 메인 3일은 ‘24일 장미의 날’, ‘25일 연인의 날’, ‘26일 아내의 날’ 등 각 날짜마다 테마를 부여해 그에 맞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오프닝에서 꽃대포로 꽃을 뿌리는 행사를 비롯해 장미재즈콘서트, 장미음악회, 장미패션쇼, 로즈가든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펼쳐지고, 마지막 날엔 불꽃과 미디어, 음악이 결합한 미디어 불꽃쇼가 엔딩쇼로 준비된다. 장미 모양의 불꽃과 레이저가 밤하늘을 장식하는 장면은 장미축제에 특별함을 더한다.

◇ 2019년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개장행사 (5월 23일~5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개장행사 포스터(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도 장미광장이 개장하면서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2010년 6월 개장했고, 1만3260㎡의 면적에 273종 1만9864주의 장미를 심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장미광장은 남1문을 지나 K-아트홀과 올림픽홀 사이에 위치한다.

장미광장은 올림픽공원의 9경(景)중 하나로 '올림푸스 12신의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조성됐다. 12개의 화단은 제우스 등 올림푸스 산에 사는 열두 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이번 개장행사에서는 21품종의 꽃꽂이 작품과 이색화훼, 방향식물, 공기적화식물 등 테마식물도 전시된다. 식용 꽃 시식과 장미꽃차 시음도 가능하며, 공기정화식물 재배, 천연이끼 작품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된다. 25일 저녁에는 색소폰 연주회도 준비돼 장미 축제를 풍성히 만든다.

◇ 2019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 (5월 25일~6월 9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사랑한다면 장미원으로'란 주제로 장미원 축제가 열린다. 올해 장미원 축제는 체리 메이딜란드, 윈쇼튼, 핑크피스, 메어리로즈, 브라더캐드팔 등 다양한 장미 품종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번 장미축제에서는 장미를 일반 나무처럼 만든 최고급형 정원수 장미 ‘영국 스탠다드 장미’도 선보여 화제다.

장미 포토존, 장미터널, 호숫가 산책로가 특징이며, 축제 기간 중 ‘장미원 출사나들이’ 사진 공모전을 함께 진행해 시상 및 상금 수여를 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천만송이 장미 구경 외에도 콘서트, 공예체험, 마술쇼 등이 준비돼 있다.

◇ 곡성 세계장미축제 2019 (5월 17일~5월 26일,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 장미축제(곡성 문화관광 홈페이지)

올해 9회째인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명실공이 세계적인 장미 축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유럽 최신품종 1,004종의 장미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미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식, 폐막식 공연과 가수 코요태의 ‘ROSE RUN’ 공연, 컬러홀릭 뮤지페스티벌, 라비앙 로즈 재즈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수타크래프트, RC보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피플 드로잉 전시, 장미 꽃길 걷기, 기차당 뚝방 마켓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장미축제 뿐 아니라 곡성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섬진강 기차마을의 증기 기관차, 기찻길 위 레일바이크 등도 장미축제에 특별한 체험거리로 제공돼 가족나들이로 적합하다.

◇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2019 (5월 22일~5월 26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공원 장미 축제(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제공)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한 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원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300만송이 장미 감상과 더불어 공연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행사들이 펼쳐진다.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개막식’은 5월 22일 울산대공원 장미원 메인 무대에서 축하 퍼레이드 ‘I love U PARADE’, 개막.점등 불꽃쇼, 멀티 레이저 쇼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점등식과 장미 코스프레 워킹 퍼레이드 등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민 것이 이색적이다. 장미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해 수상작은 축제 기간 중 전시도 한다.

22일 개막공연으로 소향, 이건명, 뉴프라임오케스트라의 ‘판타스틱 러브’가 펼쳐진다. 23일에는 웅산, 전제덕의 ‘Jazz Perfume’, 24일 유리상자, 박학기, 정동하, 해나의 ‘응답하라! 청춘아!’ 25일 볼빨간사춘기, 스웨덴 세탁소, 스무살의 ‘수줍은 장미’ 공연 등이 실시된다. 26일 폐막공연으로 YB밴드(윤도현)의 ‘나는 나비, 너는 장미’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 행복스튜디오, 러브스토리 인형극, 거리 퍼포먼스와 더불어 상징조형물과 포토존이 준비돼 사진 속에 나만의 특별한 장미 축제의 추억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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