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책으로 만나는 ‘빈센트 나의 빈센트’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불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과 생애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은 끝없이 쏟아지고, 또 끝없이 회자되고 있다. 올 봄에도 빈센트 반 고흐에 관련한 다양한 작품이 우리를 기다린다.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체험전시, 정여울의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 가족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전시, 도서,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빈센트 반 고흐의 면면을 접해보면서 그를 추억하고 작품 감상을 해보면 어떨까.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체험전시 포스터(쇼온컴퍼니 제공)

◇ 체험전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4월 19일~8월 25일, 우정아트센터)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전은 빈센트 반 고흐의 최대 컬렉션을 자랑하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제작한 공식 체험 전시다. 기존 전시들과는 달리 반 고흐의 삶의 여정에 직접 참여해 그의 작품을 보고, 듣고, 만져보는 오감 체험이 주를 이룬다.

세계 테마 전시의 권위 있는 상인 ‘테아 상(THEA AWARDS)’을 수상 체험전시이기도 한 이 전시는 중국 베이징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을 거두고 서울에 입성했다. 시각, 촉각, 청각 등의 오감을 통해 반 고흐의 예술과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총 6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반 고흐의 삶의 여정을 직접 따라가 보거나 한정 에디션 8점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점도 특별한 체험요소다.

더불어 반 고흐 편지를 바탕으로 10명의 성우가 특별 제작한 오디오 가이드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 제공되며, 성인용, 아이용 버전으로 나누어 관람 편의를 더했다. 4월 19일~8월 25일까지 우정아트센터에서 전시되며, 문화의 날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정여울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 (21세기북스 제공)

◇ 정여울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 (21세기북스)

작가 정여울은 지난 10년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과 풍경을 ‘빈센트 나의 빈센트’에 담았다. 작가는 꿈을 찾아 방황하던 20대 시절 빈센트의 그림을 만나 구원과 위로를 받았고 그의 강인함을 배우고자 했다.

빈센트의 실제 삶은 멸시와 비난 속에서 심한 상처를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 그의 그림 속 붓질 하나하나에 담긴 치열함과 간절함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우리는 저마다 인생의 고비에 한번쯤은 빈센트를 만난다. 삶의 목표를 상실해 상심해 있는 작가에게 빈센트가 꿈을 지지해준 ‘벗’이자 ‘동지’였듯이 말이다. “빈센트의 삶과 관련된 장소들로 매해 여행을 떠나면서, 빈센트의 그림뿐 아니라 ‘빈센트라는 사람’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 좋았다”라고 밝힌 작가는 사실은 ‘빈센트’를 구실 삼아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다는 성찰을 한다.

지금 삶이 무겁고 힘들다면, 이 노란 표지의 책장을 넘겨보면 어떨까. 정여울 작가를 따라가다 보면,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서, 푸른 밤의 기류 속에서, 사이프러스 나무 밑에서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아 쉼 없이 붓질을 한 ‘인간 빈센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포스터(아이엠컬쳐 제공)

◇ 가족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4월 24일~5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올 봄, 뮤지컬로도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영국 아동문학가 ‘로렌스 앤홀트’의 동명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만들었다.

반 고흐와 어린 소년의 우정 감동 스토리가 담긴 작품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주요 작품들과 반 고흐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아를’이 마법처럼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되살아날 예정이다.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편견에 물들지 않는, 나이를 초월한 우정으로 그들은 세상을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

아를에 있을 당시 재능을 인정받지 못해 괴로워하던 반 고흐의 모습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소명과 외로움, 예술을 향한 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화가 반 고흐와 더불어 인간 반 고흐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나만의 해바라기 그림 그리기 공모전’도 뜨거운 반응 속에 실시했으며, 수상작들은 공연 기간 내 극장 용 로비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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