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구로어린이영화제 제공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국내 유일 어린이 영화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5월 9일~16일 개최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매년 참여 작품 수가 늘고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함으로써, 명실공히 국제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64개국에서 총 1,040편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대비 12% 증가된 수치로 글로벌한 영화축제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접수된 작품 중에 43개국 단편 162편, 장편 43편을 선정해 구로CGV, 구민회관,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5월 9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미개봉 프리미어 작품인 극장판 ‘안녕 자두야 스페셜 언더더씨’가 상영된다. 캐릭터 ‘자두’는 영화제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영화 '안녕 자두야 언더더씨', '어린이 교육명상' 포스터(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제공)

경쟁 부문에서는 광활한 러시아 자연에서 7개월간 곰의 생태계를 촬영한 ‘캄챠카의 곰 가족’, 지오피니 국제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히말라야 휠체어 소녀’ 등을 주목해 볼만하다. ‘캄챠카의 곰 가족’ 상영 후에는 러시아 어린이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직접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초청 가족 특별작으로는 영국 웨스트앤드 어린이 뮤지컬 실황공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부문과는 별도로 북한영화, 러시아영화 특별전도 펼쳐진다.

‘꿈, 영화로 빚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어린이 영화제이니만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영화, 연기를 배우면서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는 ‘영화워크숍’, 중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이 공모한 작품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직접 심사하는 ‘학생단편영화심사’, 감독과 배우가 관객들을 만나 소통하는 ‘감독과의 대화’ 등의 기획행사도 마련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각종 이벤트 등에는 무료참여가 가능하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영화상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상영관 앞에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영화 주인공들과 사진 찍을 수 있으며, 관람 후 영화 감상평을 제출하면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폐막식의 일환으로 5월 16일 구로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영화축제에는 유명 배우의 레드카펫 행진, 축하 공연, 시상식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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