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배우&장재현 감독 참석

13일 오후 CGV용산 언론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 현장(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배우)

[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 외유내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재현 감독과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배우가 참석했다.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544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과 정반대에 있는, 서사가 인물을 끌고 가는 이야기"라며 "검은 사제들 이후 3년 간 피를 토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이어 "배우들이 잘해줘서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옆에 있던 배우 이정재에게 손수건을 건네받은 장 감독은 “신을 믿으며, 매일 신에 대한 물음으로 고뇌하는 박목사에게 자신의 자화상이 투영됐다”면서, 영화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목사 역의 이정재씨는 “박목사 같이 흔들리고 고뇌하는 모습이 우리들 모습이 아닌가 싶다”면서 “당시 시나리오 중에 가장 재밌었고, 이런 장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비공 나한 역의 박정민은 “제 개인의 연기에 대한 초조함보다 영화 한 편에 대한 100% 응원이 들어가긴 처음이다. 배우보다도 서사가 주인공인데, 관객들에게 잘 다가가서 재밌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피력했다.

쌍둥이 1인 2역을 한 아역 이재인 배우에 대해서 장감독은 “나이와 경험에 비해 신을 이해하고 종교적인 지식도 많이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소통하는데 매우 좋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정재도 “첫 영화라 하는데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고, 박정민도 “촬영이 진행될수록 성숙해져서 처음과는 다른 배우인줄 알았다. 잘될 배우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재인은 “감독님과 대선배들에게 칭찬을 들어 몸둘 바를 모르겠다. 같이 촬영하는 중에 배우면서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최근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한 진선규는 “1000만 기록을 가질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사바하'도 1000만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하는데 조금씩 불어넣어보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진선규는 박목사에게 조력하는 해안스님으로 분해 ‘범죄도시’에 이어 또 다른 빡빡이 헤어스타일로 등장한다.

사바하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박정민, 이재인, 장재현 감독, 진선규, 이정재 배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바하’는 샨크리스트어로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하소서’라는 소망을 담은 제목이다. 장재현 감독이 피와 눈물로 만든 신작이 전작 ‘검은 사제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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