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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부소정 객원 기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 주관하는 제 72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흑백영화 ‘로마’는 1970년대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며, 스페인어로 제작됐다. 멕시코의 정치적 격랑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가정 내 불화와 사회적인 억압을 생생히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 수상으로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이 영화는 절대 권력을 지닌 히스테릭한 영국의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한 여성들의 권력과 음모를 다루고 있다. ‘앤’ 여왕 역을 한 올리비아 콜먼은 여우주연상을,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실세 ‘사라’ 역의 레이첼 와이즈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외 각본상, 의상상, 분장상 등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다관왕으로 기록됐다.

남우주연상은 큰 이변 없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라미 말렉은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라미 말렉은 오스카 수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는 편견에 맞선 인상적인 연기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레이디가가와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영화 ‘스타 이즈 본’은 음악상을, 와칸다의 자연과 첨단도시의 공존을 보여준 ‘블랙 팬서’는 시각효과상을 각각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발상으로 평행세계를 보여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게 돌아갔다.

지난 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가 후보에도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BAFTA 홈페이지

제 72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전체 수상작(자)는 다음과 같다.

작품상: <로마>

영국영화 작품상: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그린북)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 (로마)

각본상: 데보라 데이비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각색상: 스파이크 리 (블랙클랜스맨)

다큐멘터리 부문: 프리 솔로

애니메이션 부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외국어영화상: 로마

촬영상: 로마

편집상: 바이스

음악상: 스타 이즈 본

미술상: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의상상: 샌디 파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메이크업 헤어: 낸시 스테이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음향상: 보헤미안 랩소디

특수효과상: 블랙 팬서

영국영화 데뷔 작품상: 스트

영국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러프하우스

영국 영화 단편 작품상: 73 카우스

신인상: 레티티아 라이트

공로상(사전발표): 엘리자베스 칼슨, 스티븐 울리, Number 9 Films

BAFTA 우정상 - 델마 순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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