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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가, 리메이크 바람…일본·유럽 등 원작 국적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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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18.03.01 15:50
'리틀 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라진 밤' 등 개봉
  •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극장가에 외국 소설이나 만화, 영화 등을 리메이크한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내걸리고 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와 김태리가 출연한 '리틀 포레스트'(임순례)는 현재 상영 중이며, 오는 14일에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가 개봉한다. 모두 일본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일본을 넘어 홍콩, 유럽 등의 원작을 토대로 한 한국영화들도 속속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 일본 원작 리메이크 영화 잇따라

'골든 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리틀 포레스트'는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소지섭·손예진이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했다. 이 소설은 2004년 일본에서도 영화화돼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은 일본의 고전으로 꼽히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그동안 일본 문학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단골 리메이크 소재였다.

원작이 탄탄한 데다 소재가 다양하고, 국내 관객들의 정서와도 어느 정도 맞기 때문이다.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비롯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미녀는 괴로워', '멋진 하루', '어깨너머의 연인', '복면달호' '용의자X' 등이 모두 일본에서 소재를 얻은 작품이다.

일본 원작 영화의 흥행은 갈렸다. 일본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럭키'는 2016년 11월 개봉해 69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됐다.

반면, 손예진·고수가 주연한 '백야행'은 95만 명, '골든 슬럼버'는 137만 명(1일 기준)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 '사라진 밤' '완벽한 타인' 등 유럽 원작 영화

오는 7일 개봉하는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은 스페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했다.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 분),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사라진 시체가 된 아내(김희애), 사건을 의심하고 진실을 좇는 형사(김상경)가 벌이는 하룻밤의 예측 불가한 추적 과정을 그린다.

원작의 골격을 가져오되, 등장인물의 성격을 국내 정서에 맞게 변화를 줬다. 그러다 보니 남편을 끝까지 의심하는 형사(김상경)는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바뀌었다. 피곤함에 절어 대충 수사하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천부적인 '촉'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베테랑 형사다. 김상경이 이번에 네 번째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강우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내에게서 협박 문자를 받고 공포에 휩싸이는 남편의 불안함과 초조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적인 느낌의 원작보다 이야기 템포는 빨라졌다. 그런 만큼 몰입해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와 반전의 묘미가 있다. 다만, 막판 반전이 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설명되고, 원작 이상의 새로움을 주지는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인비저블 게스트'도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9만5천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했던 영화다. '더 바디'처럼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신과 함께'를 만든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가 판권을 사들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홍콩의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2008)을 리메이크한 '독전'(이해영 감독)도 연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의 정체불명 보스인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치열한 암투와 추격을 다룬 작품으로, 조진웅·류준열·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올해 개봉을 앞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은 이탈리아 영화 '퍼팩트 스트레인지'를 리메이크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저녁 식사를 하다가 서로 휴대전화를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각자의 비밀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 염정아, 김지수가 호흡을 맞춘다.

영화계 관계자는 "문화간 경계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리메이크작의 경우 탄탄한 원작이 있어 흥행실패 위험이 순수 창작물보다 적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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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3/01 15:50:37 수정시간 : 2018/03/01 15: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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