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애' 아침·심야만 상영…관객 선택 못받아"

최근 개봉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사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교차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다.

제작사 블랙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차상영 등 대형체인의 문제점들을 개선해 작은 영화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제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작사는 "롯데시네마의 경우 아침 1번, 혹은 심야 1번의 상영시간 배정으로 사실상 영화를 예매하거나 일반적인 관람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메가박스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CGV의 경우 하루 두세 번의 상영을 배정해준 것은 그나마 배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금·토요일 시간은 거의 배정해주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부분 관객이 몰리는 주말 황금시간대에는 예매하는 관객이 이 영화를 선택할 수조차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개봉 첫날인 17일 88개 스크린에서 130회, 이튿날은 76개 스크린에서 114회 상영됐다. 스크린당 상영회수가 2차례를 넘지 않는 전형적 교차상영 방식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를 연출한 박희준 감독은 "개봉 후 단 일주일, 최소한 하루라도 교차상영이 아닌 제대로 된 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