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신임 MBC 사장. 사진=방송문화진흥회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MBC 신임 사장에 '해직PD'이자 현 뉴스타파 PD인 최승호씨가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씨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 야권 측 이사인 고영주,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불참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2차 투표에서 최씨가 최종 내정됐다.

이날 MBC는 사장 후보자 면접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생중계했다. 면접에는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 PD, 이우호 전 MBC 논설 위원장이 참석,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씨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최 내정자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시사교양 PD로 입사해 '경찰청 사람들' ' MBC 스페셜' ' PD수첩' 등을 연출했으며, 2010년 '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제작한 뒤 해고됐다. MBC 새 사장 내정은 최 PD가 해직된 지 1997일 째 되는 날이다.

최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 내정자는 8일 첫 출근하게 되며, 출근 직후 언론노조 MBC본부와 함께 해직자 즉각 복직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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