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부터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분야로 영역확장

자회사 IPO 통해 새로운 기회 모색중

카카오 제주사옥 '스페이스닷원' 사진=카카오
[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은행업무와 쇼핑, 음악 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메신저와 연계해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가 서로 연계되는 생태계를 바탕으로 성장한 카카오는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며 '카카오 공동체'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자회사들의 상장을 진행하면서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카카오톡에서 시작해 다음과의 합병까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006년 카카오의 모태가 되는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구독 서비스 ‘브루 닷컴’, 웹서비스 ‘위지아 닷컴’을 선보였다. 이후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예측하고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출시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톡이 인기리에 서비스되면서 2010년 9월1일 사명은 카카오로 변경된다. 카카오톡은 메신저로서의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선물하기’, ‘플러스친구’, ‘이모티콘’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덕분에 출시 13개월만에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또 2012년 7월에는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출시해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윈드러너’ 등 모바일 게임 시대를 열었다. 이후 성장한 게임 사업은 카카오게임즈로 분사해 모바일 게임에서 나아가 각종 PC게임까지 서비스하는 멀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카카오가 이룬 또 하나의 성과는 ‘카카오 프렌즈’ 의 탄생이다. 카카오의 간판 캐릭터로 대변되는 카카오 프렌즈는 현재 각종 굿즈를 포함해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이 해외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인기 있는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다. 다음카카오 출범과 함께 카카오는 다음 포털사이트, 지도, 웹툰 등 다양한 자원을 확보해 각종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갔다.

김범수 의장은 합병 이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려 한다”며 “연결의 혁신으로 세상은 더욱 가깝고 새로워질 것으로 믿으며 그렇게 우리는 일상생활 전반에 서비스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일상생활로 흡수된 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게임, 음악, 웹툰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비롯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이나 모빌리티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필요한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지난 3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을 결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웹소설을 포함한 지식재산권(IP)과 카카오M 음악 및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IP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멜론컴퍼니까지 합병해 엔터테인먼트 전 사업의 제작부터 유통까지 가능한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카오T의 경우 기본적인 택시 콜외에도 다방면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T는 기차 예매, 항공, 퀵 서비스까지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해 안에 모빌리티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난 7월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LG로부터 1000억원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뤄졌다. 향후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게임즈부터 카카오페이까지 IPO로 새로운 기회 모색

사진=카카오 뱅크 페이스북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해오던 카카오는 나아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최근 상장했으며, 연내 카카오페이도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중 가장 먼저 IPO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카카오로부터 분사, 현재까지 국내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흥행작을 서비스하며 게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던 ‘리니지M’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일본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던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 기술, 플랫폼,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해 이용자들을 위한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상장 목표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공모자금에 대해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인력 확보 및 고객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금융기술의 연구개발,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26~27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에는 58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모였으며 참여자는 186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이후에는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현재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희망 공모가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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