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구청서, 성공적 건립 위한 토론회 개최
대전의료원 설립 중간평가 및 시민사회 제언 이어져

10일 대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10일 대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장철민 국회의원과 대전 동구가 10일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장철민 의원과 박희조 동구청장, 원용철 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구의원들을 비롯해 대전의료원 설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지용환 대전시 보건복지국장과 박성수 대전도시공사 도시개발처장이 경과보고를, 조부활 대전의료원설립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임영이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 임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이 토론을 위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전의료원 설립의 중간평가는 물론 향후 계획과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

현재 대전의료원은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으며 이후 올해 3월에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4월에는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고지하고 이달부터 운영체계 및 기획설계 연구용역에 착수 했다.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조부활 집행위원장은 "현재 대전의료원 설립 조례는 제정돼있지만 운영과 관련한 조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폭넓게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해야하며 향후 민간위탁으로 공공의료의 정신을 해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전은 2개의 중 진료권역으로 구성돼있는데 서부권역을 담당할 제2의료원을 생각해야할 때"라며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공공병원이 담당한 만큼 필요성과 중요성을 피부로 경험했고 이제는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만큼 지하철 3·4·5호선 동시 추진만 준비할게 아닌 생명의 문제가 걸린 공공병원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토론자인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은 "타 지역 의료원의 인력 상황을 잘 살펴보고 대전의료원의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의 간호대학에 장학제도 등을 마련해 지자체가 지원하고 장학생은 의료원에 우선 취업하는 등 지역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대학과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의료원의 근속기간이 짧고 서산·홍성의료원의 퇴직률이 높은 것을 참고해 이직의 원인을 상세히 분석해야 한다"며 "노동강도를 고려한 임금체계 개선 등 노동환경 개선도 제고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세번째 토론자로 나선 임영이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은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역할로서 적정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재난적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필수의료 제공을 통한 의료안전망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응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각종 의료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의료 인프라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 완결적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임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대전의료원 설립이 확정되고 추진되는 것은 시민의 건강권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면서도 "그러나 건립규모를 보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적절한지 따져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에 대도시 중진료권에서 책임의료기관을 담당할 공공병원은 최소 400병상 이상이 돼야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전의료원은 이러한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가 부족할 수 있는 만큼 미래에 예측이 가능한 지속적인 역량강화 계획이 추가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장철민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장철민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토론회를 마련한 장철민 국회의원은 "대전의료원은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취약계층의 의료여건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모델"이라며 "대전의 재난이나 감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 안전만 구축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료원이 지방의료원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는 최첨단 종합병원으로 건립돼 대전시민들이 지역의 중심 공공의료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챙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장철민 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는 9부 능선을 넘고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대전의료원 시민은 물론 동구의 의료서비스가 좋아지는 등 여러 긍정적 효과 있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으로서 완공 이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과 연계해 동구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전국적인 멋진 의료원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 적극적으로 노력 아까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의료원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3만3148㎡(약 1만27평)에 319병상 21개 진료과 규모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는 175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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