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56%·밀가루 36%↑…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비상'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 벌써부터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채소류,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8% 올랐다.

식용 유지(34.7%) 등 가공식품과 채소·해조류(24.4%)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는 1년 새 55.6%, 밀가루 가격은 36.4%, 부침가루 가격은 31.6% 각각 올랐으며, 국수(32.9%), 라면(9.4%), 빵(12.6%)과 햄·베이컨(8.0%), 기타 육류 가공품(20.3%) 등 가공식품류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배추 가격 72.7%, 무 가격도 53% 올랐으며,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 닭고기(19%) 등 축산물도 상승세였다.

3분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높았던 2분기 계약 물량이 도입되면서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가 전 분기보다 15.9%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폭염과 강우량 증가로 채소류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늘면서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 대책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