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매출 두 달 연속 1000억원 넘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입국자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면세점 내국인 매출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봉쇄 장기화로 면세점 회복세는 더딘데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1조453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4월보다 5.1% 증가했다.

내국인 매출액은 1225억원으로 전월(1087억원) 대비 138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인 올해 4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출금액은 1조3311억원으로 전월(1조2745억원) 대비 565억원 늘었다.

면세점 이용 인원수는 총 86만7227명으로 전월 대비 9만8825명 증가했다. 내국인 이용객은 77만8270명으로 전월 대비 7만5151명 늘었다. 외국인 이용객은 8만8957명을 기록했다.

이용객 증가와 매출액 급증에도 면세점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따이공들의 발길이 끊기며 매출에 타격을 입어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300원대로 높아지면서 면세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따이공(보따리상)도 저조한 상황에서 내국인 쇼핑밖에 없는데 고환율에 위축돼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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