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프로필 '포장' 키워드 지난해 대비 2.6배↑
동네생활 커뮤니티에서도 배달 공구 글 증가

사진=당근마켓 제공
사진=당근마켓 제공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당근마켓 커뮤니티 동네생활에 배달비 부담에 공동구매(공구) 글을 올렸다. 그는 “혹시 망원파출소 근처 사시는 분들 계시면 배달음식 합배송 시키실 분 계실까요? 음식 1인분 시키면 만원 정도인데 배달비가 3000원에서 4000원이라"며 "계속 오르는 배달비 인상에 나눔으로 부담을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비가 1만원에 육박하도록 치솟으면서 부담이 높아지자, 소비자·소상공인들의 배달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당근마켓에서는 ‘포장’이나 ‘공구’ 관련 게시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에는 지난 한 달 간 동네 가게 게시글 중 ‘포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지난해 2월 대비 2.6배 증가했다. 전달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김은지 당근마켓 비즈프로필팀 팀장은 “근거리 지역 손님들을 대상으로 포장 주문을 유도하는 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포장 주문 시 할인이나 덤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서 포장 주문 손님이 2배 넘게 늘어났다는 가게들도 속속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 역시 직접 음식을 포장해오거나 ‘배달 공구’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당근마켓 동네생활에는 지난 한 달 간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배달을 같이 시킬 사람을 구하는 등의 공동 구매 관련 글들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바로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5%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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