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와 협력…모듈러 시장 활성화 선도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포스코 광양 기가타운 모습. 사진=포스코A&C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포스코 광양 기가타운 모습. 사진=포스코A&C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포스코A&C는 최근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MBI)가 개최한 '2024 월드 오브 모듈러(World of Modular)'에서 '포스코 광양 기가타운(GIGA Town)'으로 모듈러 기숙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1983년에 설립된 MBI는 모듈러 건축 산업 지원을 위해 1983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World of Modular를 개최하고 있다.

월드 오브 모듈러는 미국 최고의 모듈러 전시회로 전세계 100여개의 종합건설사, 제작사, 자재/장비공급사, 설계사가 참가해 시장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마지막 날에는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혁신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프로젝트에 상을 수여한다.

올해 국내 업체 중에는 포스코A&C가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준공 당시 국내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기가타운’은 식당과 편의시설, 주차장을 갖춘 지상 12층, 500여실 규모의 기숙사로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을 위한 생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수행한 '기가타운'은 혁신적인 모듈러 공법과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공법의 사업성과 주거성능 비교를 위해 각각 2개의 동에 모듈러 공법과 철근콘크리트(RC)공법이 적용됐다.

기가타운에 적용된 모듈러 공법은 주거성능뿐 아니라 사업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두드러졌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를 현장으로 이동해 설치해 공기단축(20%, 4개월)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컸으며,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여 안전사고 위험과 건설폐기물로 인한 소음과 미세먼지, 탄소배출(26.5%)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2층 높이의 200개 모듈 유닛을 정교하게 똑바로 쌓고, 층당 20실(총 길이 140m) 유닛을 안정적으로 이어붙이는 기술력도 주목했다.

포스코A&C는 설계단계부터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의 제작과 조립 공정을 고려한 최적화 설계(DfMA)를 도입해 오류를 미리 제거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제작단계에선 3D 스캐너 검측으로 제작 오차를 줄였다.

포스코A&C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이동식 호텔, 국내 최대 대공간 오피스 등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의 ESG 경영이념에 맞춰 탄소중립과 안전 등의 기여도가 높은 모듈러 공법을 확대 적용해 시장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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