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연장 접전끝 2-1 승리 '금메달‘…이승우·황희찬 연속골

야구, 양현종 완벽투에 박병호 쐐기 홈런··· 3연속 금메달

배구, 김연경 32점 대폭발하며 동메달로 유종의 미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연장 전반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 배구가 나란히 일본을 물리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일본 U-21 대표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연장 전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함부르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19명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5번째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빠른 역습을 통한 황인범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의 발에 맞지 않으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일본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진현과 조유민의 연이은 슈팅이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3분에는 황의조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찬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또 다시 놓쳤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전반 1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 챈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2분 뒤 이승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들다 흘려준 공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 일본 골문의 구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전반 11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해 일본 골망을 또 다시 흔들어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연장 후반 10분 상대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에서 3-0 완봉승을 거두며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양현종(KIA)이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삼진 6개로 호투한 우리나라는 안치홍(KIA)의 1회 2타점 선제 결승타와 박병호(넥센)의 3회 솔로 홈런을 묶어 석 점을 뽑아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린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총 7차례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총 5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배구도 일본을 따돌리고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15 27-25)로 물리쳤다.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아시안게임 최종전에서 무려 32점을 퍼부어 동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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