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내야수 오지환(27)과 외야수 안익훈(21)이 입대를 한 해 더 미룬다.

LG 구단 관계자는 17일 "오지환과 안익훈이 아직 상무(국군체육부대)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사실상 상무 입대는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군에 들어가서도 계속 야구할 길은 경찰청과 상무에 입대하는 두 가지 방법뿐이다.

경찰청은 이미 접수가 끝났고, 상무의 선수 선발 접수 기간은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안익훈은 아직 나이상 여유가 있어 내년에 지원해도 되지만 오지환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오지환은 연령 제한 때문에 올해를 넘기면 더는 경찰청이나 상무에 지원할 수 없다.

오지환이 이런 상황에서도 상무 지원을 포기한 것은 내년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여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경찰청이나 상무에서의 2년 대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선택이다.

오지환은 대표팀 발탁과 금메달이라는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채우지 못하면 소집 영장을 받는 즉시 군대에 가야 한다. 일반병으로 가야 하니 야구를 계속하기도 어렵다.

현역 입대라는 배수진을 감수한 오지환의 결정이 어떤 결말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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