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이용한 베트남 유학생과 이주여성 28명도 함께 붙잡혀

국내 체류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인 유학생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베트남인 14명이 검거돼 이중 7명이 구속됐다.

15일 대전경찰청 형사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SNS를 이용해 국내에 체류중인 베트남인 유학생과 이주여성들에게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총 65억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중 총책인 베트남인 A씨는 베트남 현지 공범과 공모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직접 개설해 사설 로또와 스포츠도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운영자들은 도박수익금과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인들의 송금을 의뢰받아 200억 원 상당을 베트남 현지로 전달하는 '무등록 외국환업무'를 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베트남 현지에 있는 공범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수배령을 내렸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베트남인 유학생과 이주여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 무등록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국제범죄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을 지속 전개해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 및 체류 외국인들의 세력· 조직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인터넷 도박은 행위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까지도 병들게 하는 무서운 범죄로 소액이라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행위 발견 시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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