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남시
[하남(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경기 하남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망월동 788 일원(옛 우성산업개발) 골재야적장 불소 비산 우려와 관련 "현재 지표가 안정화된 상태로 비산이 나타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해당 토지에서 불소 수치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건 맞지만 주변 지하수 오염 등으로의 확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했다. 우성산업개발은 2012년 폐업했다.

시는 이 같은 논란을 조기 해소하기 위해 3기 신도시 교산지구 그린벨트(GB) 훼손지 복구사업 대상지로 이곳 골재야적장을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교산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4만4952㎡ 규모 오염 부지를 대상으로 정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화비용은 대략 425억 원으로 추산됐다. 훼손지 복구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 비용은 LH가 전액 부담한다.

이어 2024년까지 인근 폐천부지를 포함한 28만9519㎡ 부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GB 훼손지 복구사업은 GB를 해제해 개발 사업을 진행한 사업시행자가 해제한 면적의 10∼20%와 맞먹는 사업지 외곽 경관 훼손 지역을 녹지나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GB를 풀어 개발사업을 하는 대신 신도시 인근의 다른 땅을 녹지로 되살린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10일 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불소오염 식물을 섭취하면 △충치 유발 △뼈 약화 등과 함께 암(골육종)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정화책임자를 명확하게 가려, 독성물질을 조속히 제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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