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진군
[강진(전남)=데일리한국 방석정 기자] 시인의 고향’으로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강진군이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국시단의 중진 박라연 시인(69)을 제17회 영랑시문학상에, 소설가 송하훈씨(66)를 제1회 현구문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하고 지난 16일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제17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한 박라연의 시집‘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는 괴로움이나 슬픔이 개인 차원을 넘어 만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심 심사위원은 운영위원단의 추천에 의해 오탁번·김기택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주연씨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겐 상금 3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와 함께 현구문학상 첫 회 수상자로 결정된 소설가 송하훈의 장편동화‘치원 황상’은 다산 정약용의 1호 제자인 강진 출신 치원 황상의 일대기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운영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신달자(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노창수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참여했다. 상금 300만원이다.

군 관계자는“코로나19 영향으로 ‘제17회 영랑·현구문학제’가 취소돼 안타깝다”며 “하지만 동아일보와 공동운영한 영랑시문상이 첫 결실을 맺었고, 현구문학상을 제정·운영해 지역작가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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