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호지역 경남 창녕 우포습지 신종 오염물질 및 대사물질 분석

창원대 전준호 교수(오른쪽, 교신저자)와 강대호 학생(박사과정, 제1저자). 사진=창원대 제공
[창원(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창원대는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 전준호 교수 연구팀이 경남 창녕 우포습지 내 신종 유해화학물질 및 대사물질 분석에 관한 연구 성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Water Research(물자원 분야 1위, 상위 0.6%, IF=9.130)’ 2020년 12월호 게재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내 최대규모의 내륙습지인 우포습지로 유입되는 신종 오염물질 및 대사물질을 정밀 분석해 천연습지가 오염물질의 자정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습지가 가지는 환경적 가치를 입증했다.

전 교수 연구팀은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및 질량분석기(LC-HRMS) 기반 최신 정밀분석기법을 활용,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포습지로 유입되는 유해화학물질 및 대사체에 대한 정량·정성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천연습지의 자정능력을 독성물질의 대사·변환물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LC-HRMS 기반 다성분 동시분석법을 개발하는 등 기존의 환경시료 분석기법을 발전시켜 환경시료분석에 대한 폭을 넓혔으며, 기존 분석법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신종대사물질 48종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살진균제 물질인 ‘orysastrobin’의 대사물질 등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은 물론 습지 내에서 형성되는 대부분의 대사물질이 기존 오염물질보다 낮은 위해성을 나타내는 등 우포습지의 독성오염물질에 대한 자정능력을 확인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다양한 오염물질 대사체들은 우포습지의 우수한 자정·분해능력을 보여주는 실체적 정보이며 습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포습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상남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이며, 이러한 습지의 보존과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표적·비표적 분석기법 활용 미확인 미량오염물질 측정 및 분석 기술 개발 사업’과 ‘폐자원에너지화 재활용 전문인력 양성사업’ 지원을 통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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