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따른 고온 내성 지역 특화품종 개발

관련 산업 지속성장 발전기반 조성 기여

김 종자 배양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온 내성 김 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양식 연구교습어장으로 낙동강 하구가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11개 김 품종 중 고온 내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품종을 낙동강 하구 김 양식어장에서 시험해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총사업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1억8300만원(국비 70%, 시비 30%)이다.

지역특산물인 낙동김을 생산하는 낙동강 하구는 쿠로시오 난류 영향권에 있어 국내 김 양식 어장 중에서 해수면의 수온이 제일 높아 온난화를 대비해 고수온 내성을 가진 김 종자를 개발·양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현재 세계는 저칼로리 웰빙식품인 김에 열광하고 있어 우리나라 연간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에서 2019년 6억달러로 6배 증가했으며 이는 단일 품목 중 최고 수치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호황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고수온에 강한 김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3월에 김 종자 개발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했으며, 5월에는 낙동 김 종자 배양실 구축을 완료하고 김 종자 시험배양을 시작했다.

또 6월에는 우리나라 김 관련 전문연구 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조류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7월에는 ‘낙동김 생산도록’을 편찬해 채묘, 양성, 가공공정 등의 생산 전반에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강효근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기후 온난화를 대비하는 고온 내성을 가진 지역 특화 낙동 김 신품종 개발은 시험 기간을 거쳐 정식 등록되기까지 4~5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연구”라며 “전문 지식 및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과제이므로 우리나라 해조류 전문기관과의 공동연구로 향후 낙동 김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김 산업의 지속성장 발전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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