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억원 투입, 문평천 등 5개 하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강인규 나주시장이 지난 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문평천 제방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나주(전남)=데일리한국 양강석 기자] 나주시가 집중호우 피해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지방 하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해 문평천 등 5개 하천의 항구적 개선복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문평천, 만봉천, 신광천, 화동천, 장산천 5개 지방·소하천이다.

나주시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에 지속적으로 개선 복구 요청을 통해 확보한 693억원(국비 80%·도비 10%·시비 10%)을 투입해 하천 제방 보축, 교량 신설, 차수벽 보강, 배수펌프장 신설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추진한다.

복구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천 인근 농경지 716ha와 주민 900여명이 침수 피해 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7~9일 사이 최고 409.5mm의 폭우로 영산강 지류 문평천, 봉황천 제방 일부가 붕괴되면서 강물이 역류해 주택과 농경지에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 하천들은 과거에도 태풍과 호우로 여름철 재난이 잇달아 발생해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번 하천시설 피해는 2004년 심각한 피해를 끼쳤던 태풍 ‘메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는 지난 달 집중호우로 140여개소에서 11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하천제방 유실과 범람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는 제외된 금액으로 실질적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하천시설 피해규모는 47개소 54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49%를 차지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반복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하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에 개선복구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항구적 복구를 통해 시민의 삶의 터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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