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단호박 일본에 수출된다. 사진=함평군 제공
[함평(전남)=데일리한국 나성주 기자] ‘함평 단호박’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함평군은 15일 지역특화작목 중 하나인 함평 단호박이 지역 유통업체인 천지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일본에 수출된다고 밝혔다. 1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각 48톤씩 총 96톤이 부산항을 통해 수출된다.

앞서 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8톤 1억5600만원 상당의 단호박을 일본에 수출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일정이 불투명했지만 양국 당사자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96톤 9600만원 어치의 함평 단호박을 이번에 수출키로 했다.

현재 함평 단호박은 지역 230농가 166ha에서 연간 3900톤 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농가 소득규모로는 79억원 수준이다.

군은 앞으로 현재 추진 중인 조기재배 생산장려금, 종묘대 지원, 수출물류비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대만, 싱가포르 바이어와도 적극 협상에 나서는 등 일본 외 수출판로를 다양화하는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1.4㎏ 미만의 미니 단호박만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그 이상 크기의 단호박은 사실상 판로가 막혀있었다”면서 “이번에 수출되는 품목 모두 1.4㎏ 이상의 단호박인 만큼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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