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30.4%인 205명·전파 경로는 병의원·요양원 순

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해외유입 관련으로 감염된 것으로나타났다. 전파 영향은 병의원·요양원과 종교시설 순이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7일까지의 확진자 674명을 기준으로 감염경로에 따른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674명의 확진자를 한명의 인덱스 환자(Index Patient·‘1번 환자’처럼 감염 확산의 원인과 과정을 보여주는 환자)에서 연결된 감염 집단으로 한 그룹씩 나눠 총 242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그룹이 10개 그룹 325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그룹은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그룹이었다. 241개 그룹 중 174개 그룹은 추가 접촉자 없이 인덱스 환자로만 전파가 종료됐다.

첫 환자인 인덱스 환자 209명의 감염경로에 따라서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감염경로는 69.9%(146명)를 차지한 해외유입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위험지역 방문이 8.1%, 병의원·요양원이 2.4%, 직장이 1.9% 순이었다. 경로 미확인은 17.7%였다. 경로 미확인이란 해외유입, 국내위험지역 방문이 없고 병의원, 요양원, 직장 등의 집단시설과도 연관이 없는 발생을 말한다. 나머지 68.8%인 464명은 인덱스 환자로부터 이어진 전파로 인해 확진됐다.

인덱스 환자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해외유입 관련으로 전체 환자수의 30.4%인 205명(인덱스 환자 146명 포함)이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의 인덱스 환자가 평균 0.4명을 전파시켜 추가 확진자가 드물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입국 후 접촉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덱스 환자 37명을 포함한 79명의 경로 미확인 사례도 평균 1.1명을 전파시켜 큰 유행 건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전파 영향이 컸던 감염경로는 병의원·요양원이 21.7%, 종교시설 관련이 19.9%, 직장이 9.3%, 국내 위험지역 방문이 6.4% 순이었다.

이 단장은 “병의원·요양원,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 발생이 전체 확진자의 41.6%를 차지했다”면서 “집단시설에서의 유행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가 29일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9일 용인시 소재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는 신규 확진자 수 감소추세에 따라 운영을 종료한다.

제1호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8일 기준 누적 201명이 입소했다. 의료기관에서 의학적 처치가 완료되고 임상증상이 호전되어 퇴원이 가능한 경증환자의 치료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왔다.

한편 29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676명으로 전일 0시 대비 2명 증가했다. 경기도 확진자 중 482명은 퇴원했고, 현재 179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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