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평가 및 선정 지원, 지역혁신사업 상시제안시스템 첫 시행

지역혁신사업 상시제안시스템 운영 시행 공고.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2020년도 대외협력기획지원사업’에 참여할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을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구조혁신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와 4차 산업혁명 미래기술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추진된다. 특히 부산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혁신을 이끌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고 결과물인 기획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 R&D사업을 유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는 이 사업으로 ‘마리나 비즈니스 R&D센터 구축’ 등 6개 사업, 총사업비 849억5000원(국비480억원) 규모의 정부 R&D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지원대상이 산·학·연의 모든 혁신기관에서 공공기관과 기업으로 한정된다는 점이다. 대학중심 사업은 ‘대학R&D 씨앗기획사업’으로 별도 지원된다.

기획할 과제는 부산시 7대 전략산업을 포함해 산업구조혁신과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고 전문평가위원회를 통해 다음달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7대 전략산업은 스마트 해양, 지능형 기계, 미래수송기기, 글로벌 관광, 지능정보 서비스, 라이프케어, 클린테크 등이다.

사업형태는 혁신주체를 기준으로 공공기관협력 기획지원사업과 현장수요기반 기획지원사업의 두 가지로 운영된다.

공공기관협력 기획지원사업은 지역소재 정부출연연, 전문생산기술연, 시 출연기관 등 2개 이상의 혁신기관이 공동수행하는 조건이다. 예를 들어 정보기술(IT) 기관과 교통·시설물 운영기관이 연계해 재난·안전 기술개발 사업을 제안하거나 물류·항만·해양·기계 관련 공공기관 간 협력으로 첨단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기획이 가능하다. 총 6개 과제에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장수요기반 기획지원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촉진과 역량 강화가 목적으로 기업이 주관기관이 된다. 산·학·연 연계형과 컨설팅 연계형으로 구분 지원한다.

‘산·학·연 연계형’은 산·학·연이 협력해 기업의 기술수요가 있는 과제를 기획하는 방식이다. ‘컨설팅 연계형’은 기업과 연구개발서비스업으로 등록된 컨설팅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기획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에는 총 8개 과제에 1억2000만원이 지원된다.

BISTEP은 올해부터 ‘지역혁신사업 상시제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 등이 가진 기술수요와 사업 아이디어를 상시 제안받아 실현가능성, 중복성 검토 등 평가를 거쳐 우수제안으로 선정되면 이후 대형국책사업 기획 및 정책수립 시 활용하고, 제안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전문가 매칭, 상세기획 지원, 국비유치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상시제안 방법은 부산과학기술정보서비스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시스템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4조2000억원으로 지속적 증가가 전망된다”며 “지역 산업혁신을 이끌 정부 R&D사업 유치를 위해 지역 혁신기관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진 BISTEP 원장은 “지역 내 혁신주체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정부 R&D사업 프로세스에 맞게 신규사업을 발굴·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외협력기획지원사업과 함께 올해 처음 추진하는 상시제안시스템으로 산업혁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BISTEP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애초 계획된 ‘대외협력기획지원사업 설명회’를 취소하고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게시하는 한편 전화 및 이메일로 사업에 대한 상세 설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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