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 마친 건물과 아케이드 철거 시작
주요 추진사항 및 향후 계획 현장브리핑 진행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동물학대의 온상지였던 부산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이 시작됐다.

부산시와 북구는 60년 만에 상인과의 완전한 상생협약을 통해 폐쇄한 구포가축시장을 동물복지의 상징이자 혁신 1번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포가축시장정비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비사업 부지 내 손실보상 협의를 마친 일부 건물과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약 60m 길이의 낡은 아케이드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10일 구포시장의 건축물 철거현장에서 오거돈 시장과 정명희 북구청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의 주요 추진사항, 공영주차장 확충 및 공공공지 조성 일정과 계획 등에 대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의 총사업예산은 410억원으로 현재까지 주차장 건립 및 공공용지 확보를 위해 187억원을 투입했다. 공공용지가 확보되면 동물입양카페, 동물보건소, 동물 관련 자격증 교육이 가능한 도심형 동물복지센터, 주민 쉼터와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현장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구포시장 상인회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브리핑 이후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방역 안심 클린존 인증업체인 153 구포국수와 공차를 방문해 클린존 인증마크를 직접 부착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구포가축시장은 민관정의 협력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라며 “구포시장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될 것이며 이곳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부산시의 국제관광도시 사업과 연계해 세계인이 찾는 동물복지의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북구는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구포가축시장 폐쇄 1주년을 기념하여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공동으로 선정된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구포가축시장 정비구역과 화명 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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