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북부 경제와 고용 수준 분석…소득은 98조8000억원으로 전국 4위

지역별 인구 2019년 =경기연구원 제공

[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북부 지역 인구가 경기남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98조8000억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연구원이 22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경기북부 인구와 경제, 고용을 분석해 발간한 ‘경기북부의 경제와 고용 수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등록 기준 경기북부 인구는 지난해 11월 344만명으로 경기남부 979만명, 서울시 973만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 2.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4%의 4.8배 수준으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남부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1.9%이다.

이같은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북부 인구는 지난 2000년 전국대비 4.8% 8위 수준이었던 것이 19년만에 6.6%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 부산 인구를 추월했다.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62조 1000억원으로 전국에서 10번째 규모이나 연평균 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9%의 1.5배 수준이며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전국 대비 비중은 2010년 3.8%에서 2016년 4.1%로 증가했다.

지역총소득은 2017년 98조8000천억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비 비중은 2010년과 2017년 모두 5.3%로 동일한 수준이며, 2010년 이후 연평균 소득 증가율은 5.0%로 전국 평균(4.8%)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2013년 대비 2016년 0.1%p로 전국(0.1%p)과 비슷한 수준이며 전국에서 9번째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근로자 비율은 2018년 74.8%로 전국에서 9번째이며, 이는 전국 대비 -0.1%p이다. 반면, 경기북부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근로자 비율은 2018년 71.3%로 전국에서 4번째이다. 전국 대비 차이는 2013년 -0.2%p(전국 9위)에서 2019년 3.0%p 전국 4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김을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는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생산(10위)보다는 소득(4위)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노동시장 정책 강화 등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생산능력 제고 및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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