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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순의 음식춘추] 여름철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청경채 볶음
  • 기자양준모 기자 yjm@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9.06.14 11:23
망종시절 채소와 과일로 인체의 음기와 진액을 보충하자
  • 망종시절 피부에 좋은 청경채복음. 사진=(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김연지이사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세상 모든 식재료에는 음양이 있고 인체에는 위(胃)가 있다. 후천생명의 근본인 셈이다. 생명은 음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누구나 병에 걸려보았을 것이다. 병에 걸리면 엄마가 병원부터 데려간다. 주사나 혹은 침을 맞았을 터이다.

그리곤 쓴 약을 먹이고 사탕이나 설탕물을 준다. 사탕 하나에 언제 그랬는지 쓴맛도 잊어버린다. 사탕 하나에 병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그래도 어릴 때는 금방 낫는다. 엄마는 모든 식재료가 약이라는 것을 알고 먹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식이 좋아하는 것을 온갖 정성으로 만든다. 그러다 보니 똑 같은 재료도 사계절 배합이 다르고 그 결과가 다르다는 것을 망각하기 쉽다. 모든 질병의 근원은 먹는데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을 것인가? 또 하루 몇 회, 몇 시에 어떠한 기준으로 먹일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올바른 음식만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만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식재와 인체에도 음양이 있다. 식재가 인체음양과 부조화를 이루면 균형이 깨진다. 식물과 인체의 관계에서 크게 보면 인체는 양이고 식물은 음이다. 그리고 식물의 기본 특징은 모두 음성이다. 그러면 양성은 생명이다. 음성은 생명을 유지하는 영양물질이 된다. 영양물질이 사람을 활동하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준다. 그러나 기본을 무시하면 질병에 걸린다. 식재에도 음양이 있기 때문이다. 인체의 양기를 도와주는 것을 양성. 음기를 도와주는 것을 음성으로 부른다. 예를 들어 먹으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은 음성, 흥분을 시키는 것은 양성. 화기를 내리는 것은 음성, 한기를 몰아내는 것은 양성이다.

음성재료는 성질이 시원하고 차다. 배와 감 같은 것이다. 동물은 돼지, 자라, 맛은 짠맛, 신맛, 시고 단맛, 쓰고 떫은맛이다. 그리고 수분을 많이 함유한 식재다. 양성재료는 성질이 따뜻하고 뜨겁다. 용안육과 여지 같은 것이다. 동물은 염소와 붕어. 맛은 맵고, 향기 나고 수분이 적다. 한 예로 재료를 말린 것 등이다. 음성의 성질은 자양하고, 진정시키며, 화기를 내리고, 수렴하고, 시원하게 내려준다. 양성의 성질은 움직이고 흥분하며 열이 나고 한기를 몰아내며 기운을 돌아가게 한다.

양성의 재료는 보양을 할 때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활동능력을 높여준다. 사할 때는 땀이 나게 하고 소변을 배출하게 한다. 음성의 재료는 영양을 공급하여 인체의 장부를 윤택하게 하고 에너지소비를 보충한다. 사할 때는 오장육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담을 없애고 대변을 배출하게 한다.

이렇게 식재는 인체에 들어와서 하는 일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의 체질, 허와 실(體質·虛實)에 따라 다르다. 예로 똑같은 보혈제인 아교(陰)와 당귀(陽)가 임상에서 전혀 쓰임새가 다른 것과 같다. 현대 영양학은 식품에 함유된 당질, 단백질, 비타민 등의 성분내용으로 식재의 역할을 본다.

그러나 양생에선 다른 관점에서 본다. 식재의 오성, 오미, 보성과 사성, 식재의 귀경이 그것이다. 현재도 영양학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식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수천 년 경험으로 알려진 양생으로 식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생의 정체론(整體論)에서 “사람은 유기적인 정합체(整合體)다. 작은 움직임이 온몸에 끼치며 각 장기의 운용에 있어 그 강약이 인체 생명과정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건강한 생명이란 “체내의 음양이기(陰陽二氣)가 조화를 이룬 순환”이라고 말했다.

◇망종절기(芒種節氣)의 약선양생

망종시절의 양생요점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는 일상생활 양생이다. 망종은 보리가 익고 모를 심을 때다. 기온은 높고 습기도 강하다. 여름의 시작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적당한 일광욕을 한다. 적당한 일광욕은 첫째 천기에 순응을 한다. 둘째 인체 내부에 양기가 충만하게 만든다. 셋째 기혈운행을 안정을 시키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렇다고 한낮의 직사광선을 쬐라는 것은 아니다. 망종시절부터 인체외부에선 땀이 난다. 덥다고 찬물 목욕은 삼가야 한다.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예부터 ‘한출불견습(汗出不見濕)’이라고 했다. 둘째는 음식양생이다. 음식은 청보(淸補)다. 여씨춘추진수편(呂氏春秋盡數篇)에 ‘망종시절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과 도수 높은 술을 삼간다’고 했고, 약왕 손사막(藥王 孫思邈)은 ‘맑고 담백한 재료를 선택해 섭취해야 한다. 예로 보리, 밀, 쌀이 좋다’ 주단계의 여담론(朱丹溪 茹淡論)에선 ‘육식을 적게 먹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을 하는 것이다’고 했다.

망종시절에 나는 채소와 과일은 인체의 음기와 진액을 보충해 준다. 이 시절 나는 채소가 ‘맑고 담백한 식재료(淸淡)’다. 예로 수박, 토마토, 녹두, 동과, 목이버섯, 수세미 등이다. 이런 재료를 사용하여 조리할 때 청보(淸補)를 한다.

그렇다고 망종시절 청보는 지나치게 달거나 짜면 안 된다. 망종시절 짜게 섭취하면 혈압과 심혈관질환에 장애를 일으킨다. 달게 먹으면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셋째는 망종시절 질병을 예방하는 음식은 뭘까? 녹두탕과 국화차다. 망종시절은 우수량(雨水量)이 증가하며 습도가 높아진다.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것을 열상풍(熱傷風)이라 한다.

열상풍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며 재채기도 난다. 몸에 열이 나고 두통이 발생하며 구토와 설사가 생긴다. 망종시절 인체의 땀샘이 환경에 순응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과도한 에어컨, 선풍기, 찬물 목욕도 원인이다. 양생에서 청열거화(淸熱去火)의 음식을 섭취하면 예방한다. 예로 녹두탕, 금은화차, 국화차, 갈대차 등이다.

이런 음식이 몸에 쌓이는 나쁜 열기를 식히고 더위를 극복하게 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과 찹쌀, 튀김, 생선, 빙과류는 삼가야 한다. 이처럼 음식 결정은 중요하다. 행복한 미래를 불러오는 결정을 하자. 사람들은 반대 선택을 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여름 6 절기(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의 양생 기본요구

고대 서양의학 ‘일리아스’ 이야기에는 아폴론 신의 노여움으로 질병을 보내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는 초자연적인 질병관이 있었다. 질병이 이러한 신비설에서 경험적·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의학으로 발전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자연은 초자연적(超自然的)으로 정신세계만 지배했다. 이것이 자연의 본질과 생성, 변화의 공통법칙으로 발전했다. 자연이 인체의 성장과 발육, 생과 사, 정신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사는 곳에 따라 기후·풍토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다. 이런 것이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의 작용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게 됐다.

만물이 사원소는 화수토공기(火·水·土·空氣)며 온습건한(溫·濕·乾·寒)의 특성을 알게 됐다. 인체의 생성도 소멸도 여기에 속한다. 이것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면 질병이 발생한다. 인체가 대우주를 본뜬 소우주로서의 정립이다. 자연 관찰을 통해 순응을 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한다. 이것이 경험의학의 시작이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에 순응을 하지 않으면 질병이 발생한다는 공통이론이다.

여름철 첫째 끓인 물을 마시자. 예부터 ‘백개수시백약지왕(白開水是百藥之王 끓인 물이 백약 중에 최고다)’이라 하듯이 끓인 물의 가치를 인정했다. 여름 매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시원한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얼음물 등으로 더위를 이기려고 한다. 그러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끓여서 자연으로 식힌 물(20~25°C)이 인체의 위에 흡수가 빠르다. 이 물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며 체온을 조절하고 인체 내부를 쾌적한 환경으로 만든다. 세포막에도 흡수가 빠르다.

여름철 고온은 땀을 과다하게 흘리게 한다. 끓여서 식힌 물에 약간의 소금을 타서 마시는 것이 더 좋다. 둘째 녹차를 마시자. 여름철 녹차 한 잔은 심장과 신경계통의 기능을 원활히 만들어 준다. 또 인체 내부에 쌓이는 열을 식혀주며 무기력증과 피로권태를 예방한다. 셋째 발효식초를 마시자. 여름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위산이 감소하게 된다. 위산이 감소하면 식욕부진이 일어난다. 식초를 묽게 마시면 위에 진액을 만들어 소화를 돕는다. 음식에도 평시보다 약간의 식초를 더 첨가하면 여름철 각종 유행성 전염병을 예방한다. 야채의 비타민C 손실도 보충하고 철분 흡수를 돕는다. 넷째 녹두탕을 마시자. 녹두는 열기를 해독하고 갈증을 멈추며 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동맥경화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정하며 간을 보호해 준다. 다섯째 단약차(丹藥茶)를 만들어 먹자. 박하, 녹차, 정향, 목향, 소회향, 사인, 진피 등으로 차를 끓여서 마시면 더위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영국의 린다 그래튼은 “100세 인생”에서 “100세 시대에는 돈(유형자산)뿐 아니라 무형자산인 기술과 지식, 건강과 우정,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똑 같이 중요하다”고 갈파했다. 그 중 건강인 무형자산을 ‘활력자산’이라 부르며 행복에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망종시절 피부미용에 좋은 청경채 볶음 효능 윤택피부(潤澤皮膚)한다. 망종시절 과도한 땀의 배출로 끈끈해진 땀구멍을 원활하게 소통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만들고 여름철 질병과 암에 면역력을 길러준다.

◇청경채의 효능 유방암을 예방한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예방한다. 노화작용을 억제한다. 더위에 인한 화상을 예방한다. 여름열기로 인한 종기를 예방한다. 볼거리를 예방한다. 이질 복통을 예방한다.

◇숙주의 효능 여기에서 숙주는 더위를 식히고 경맥을 통하게 하여 신장을 보양한다. 또한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여 붓기를 없애고 습기를 제거하며 오장을 조화롭게 만들어 피부에 윤택을 준다.

재료 청경채 300g, 숙주나물 200g, 마늘 30g, 생강 10g, 고춧가루 10g, 올리브유, 참기름, 깨

◇만드는 법 ①청경채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재빨리 초벌을 하여 물기를 빼 준비한다. ②가열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손질한 생강, 마늘, 고춧가루 순으로 넣는다. ③(2)가 색이 나오면 숙주를 넣고 재빨리 볶는다. ④접시에 청경채를 놓고 볶은 숙주를 올려 완성한다.

조리Tip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치주질환은 삼간다.
#필자 소개: 최만순씨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국제고급약선사자격 평가위원, 미국 FDA 운영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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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6/14 11:23:07 수정시간 : 2019/06/14 1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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