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순응하는 올바른 음식으로 100세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만들자

정력에 좋은 육종용차. 사진=(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김연지이사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인체의 ‘과민성(過敏性)’이란 무엇인가? 인체가 생리적 결함을 가진 것을 말한다. 인체의 생리적 결함은 유전·모체 영양결함·잘못된 식생활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재채기를 한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발생한다. 계절이나 온도 특이한 냄새 등의 변화에 기침이나 천식이 발생한다. 알레르기가 특정 약물이나 꽃가루, 음식, 냄새 등에 쉽게 생긴다. 피부에 두드러기가 잘 난다. 피부에 알레르기에 의하여 멍이나 반점이 생긴다. 피부를 손톱으로 긁으면 잘 부풀어 오른다. 심리상태는 항상 불안정하고 그 때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사회 적응능력이 부족하다. 심한 경우 조현병으로 발전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체질을 특이체질(特異體質), 혹은 과민성체질, 알레르기체질 등으로 부른다.

과민성체질은 인체의 폐·비·신(肺·脾·腎)인 삼장(三臟)이 기능을 잃어버려 생긴다. 삼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폐의 호흡·비장의 소화기능·신장의 운행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면 인체는 기혈운화(氣血運化)가 조화롭지 못한다. 면역력도 급격히 떨어져 외부의 사기에 무방비상태가 된다. 황제내경 영추 구문(黃帝內經·靈樞口問)에서 “선천 혹은 후천적으로 인체가 사기(邪氣)의 침입을 받아 면역력이 부족하여 발생한다”고 했다. 왕치(王琦)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과민성체질은 인구의 4.91%나 된다고 했다. 원인은 인체의 첫째 선천지본(先天之本)인 신장의 정(腎精)이 부족할 때다. 신정이 부족하면 성장발육, 생식능력, 조로 등이 생긴다. 그리고 오지(五遲 서고, 걷고, 말하고, 크고, 이가 늦게 나고), 오연(五軟 목을 잘 가누지 못하고, 말이 어눌하며,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걸음이 엉성하고, 몸이 흐느적거리고)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서양의학에선 두뇌발육 부진으로 뇌성마비, 구루병, 고혈압 등으로 말한다. 오지, 오연은 유전성 혈우병이나, 선천기형, 가족력, 모태속에서 잘못된 약물과용이나 음식조절 실패에서 발생한다. 둘째 후천지본(後天之本)은 소화기관(脾胃)의 허약으로 발생한다. 즉 음식이나 약물을 잘 못 복용해서 생기는 것이다.

치료방법은 인체 내부에 습열이 쌓여 있을 땐 열을 식혀 습기를 배출하고, 위장에 습열이 있으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대소변이 원활하게 하고, 신장의 기능을 보양해야 한다. 신장의 기능을 보양하는 재료는 육종용, 토사자, 마, 복령, 녹용, 육계 등이 있다. 그리고 폐(肺)의 음의 진액을 보양하여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좋은 약재는 형개, 방풍, 세신, 백지, 박하, 금은화 등으로 증상에 맞게 차를 따뜻하게 끓여서 먹으면 된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배합은 인삼 단방차, 방풍황기차. 산약태자삼차 등이다. 좋은 음식은 맑고 담백한 음식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찹쌀, 양의 밥통, 귀리, 대추 등이 좋다. 그리고 수중인삼이라고 하는 미꾸라지도 좋다. 삼가야할 재료는 누에콩, 강낭콩, 쇠고기, 잉어, 새우, 게, 가지, 술, 땡초, 진한 차, 커피 등의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

선천적인 과민성체질을 저주로 바라보지 말자. 명나라 왕상진(王象晉)의 일성격언론(日省格言論)에 “건강의 비결은 평생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차분히 가진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안정을 가지자. 먹는 음식을 제대로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면 저주가 아니다. 음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가득하다. 음식을 어떻게 구성해 섭취할 것인지가 과민성체질을 극복하는 핵심적인 대책이다.

◇소만절기(小滿節氣)의 약선양생

소만시절의 양생은 청열건비(淸熱健脾 인체 내부의 열기를 청량하게 만들어 비장을 건강하게 한다)와 음식은 청담(淸淡 맑고 담백한 먹거리)이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들며 적당한 운동이 질병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다. 소만시절을 경번당가(조선시대 일 년 열두 달 세시풍속과 자연변화를 기록한 시조)에 “음력 사월 버들가지에 오가는 꾀꼬리를 보고 다시 깨닫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쾌활(快活)에서 “꾀꼬리가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슬피 우는 것은 아련히 남은 봄을 아쉬워한다”고 했다. 이처럼 소만은 여름이 와서 한 낮은 덥고 기온도 높으며 비도 제법 온다. 그렇지만 이른 아침과 늦은 밤은 서늘하여 봄의 기운이 남아 있다.

황제내경 소문 사기조신대론(黃帝內經·素問·四氣調神大論)에서 “자연에 순응하여 병이 걸린 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한다” 그리고 “인체 내부에 정기를 굳건하게 하면 질병이 침범하지 못 한다”고 했다. 소만시절 양생은 첫째 청열거습(淸熱祛濕)해야 한다. 그러면 정신이 맑고 평안하게 안정을 한다. 소만은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므로 비기(脾氣)가 건조해져서 마음이 격해지기 쉽다. 속담에 ‘소일소 십년소 수일수 백료두(笑一笑 十年少 愁一愁 白了頭)’라는 말처럼 웃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기혈운행이 좋아져 인체의 나쁜 습기와 열기를 배출한다.

둘째 음식은 맑고 담백하게 섭취하여 소화기관의 운행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 낮의 더위는 비위를 약하게 만들어 식욕부진이 잘 발생한다. 야채위주의 식단과 쌀을 이용하는 맑은 죽이 좋다. 식재배합은 조미는 신맛을 약간 증가시키고 재료의 성질이 시원하고 평인 것. 혹은 재료의 성질이 달고 시원하게 배합을 한다. 조리방법은 무치고, 삶고, 끓이고, 찌는 방법으로 하는 조리가 좋다. 좋은 재료는 마늘잎, 마늘종, 선인장, 민들레잎, 상추 등이다. 특히 이 시절 상추는 오장을 이롭게 하며 혈맥을 통하게 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각종 성인병과 독기를 해독하고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사람이 질병을 미연에 예방한다면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기회가 생긴다.

◇여름 6 절기(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의 양생 기본요구

양생음식이란 무엇인가? 음식이 인술(仁術)에 도달할 때 도(道)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럼 도(道)란 무엇인가. 만물의 근본원리. 모든 것을 포괄하며 모든 것을 생성·변화케 하는 자연의 핵심이다. 음식은 사람생명의 원천, 또는 원동력이다. 음식은 인체 내부에 들어가서 하나의 마음으로 나타난다. 음식이 우리 몸의 신체, 정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란 자연에 순응하는 음식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양생음식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재료의 지식을 충분히 알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과학이란 인간의 지식을 산출한 것일 뿐이다. 과학을 생명이상으로 평가하고 과신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일어난다. 생명이란 음식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질병이 있고, 수없이 다양한 체질이 있다. 같은 질병을 앓는다고 해도 그 반응이 각기 다양하다. 그렇다고 과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과 함께 올바르게 병행하여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음식이 과거에는 “이런 치유를 했다”하여 강조하면 안 된다. 이런 음식이 현재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만들어야 한다. 음식은 순수하다. 거창한 해석이 필요 없다. 과거에 어떤 치유를 했는지 자세히 알고 현재에 끼친 영향과 그 이유를 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위에 만들어 가는 것이 양생음식이다.

봄에 간(肝)의 기운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여름은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예부터 여름을 고하(苦夏)라고 한다. 고(苦)란 쓴맛이다. 쓴맛은 위장에 영향을 준다. 쓴맛은 쉽게 식욕부진이 발생하고 복통, 변비, 설사가 생긴다. 이런 현상이 계속 유지되면 사지가 무력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이것이 여름철 폭염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다.

그리고 폭우가 예고 없이 내린다. 여름철 비의 습기는 인체에 들어와서 오래도록 머문다. 여름철 서습열(暑·濕·熱) 이 세 가지의 영향으로 식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식욕이 없어지면 비위(脾胃)의 기능이 떨어져서 기혈이 부족하게 된다. 기혈이 부족하면 비위는 음식의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니 체력이 떨어지며 소화불량이 생긴다.

소화불량은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구토, 현기증으로 나타난다. 좋은 음식은 생강차(생강 15g, 홍설탕 5g)다. 생강과 진피를 1:1의 비율인 차도 좋다. 몸에 습기가 차서 무거우면 율무나 동과 차도 좋다. 그리고 비위를 돕는 약간의 약주도 도움이 된다. 100세 시대에는 과도기를 잘 보내야 한다고 한다.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음식을 바라보자. 변하는 계절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잘못된 식생활을 떠나보내야 한다. 계절에 순응하는 올바른 음식을 선택하자. 건강만이 100세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이 발생할 것이다.

◇소만시절 정력차(小滿時節 精力茶) 효능 보신익정(補腎益精)한다. 소만시절 약해지는 신장의 양기와 혈액을 보양해 양기가 허약하여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예방한다. 예로 남자들의 양위증, 유정, 여성의 생리불순, 조기폐경, 불임증, 허리통증, 변비, 붕루대하, 고혈압, 변비 등이다.

◇육종용의 효능 신장의 양기를 보양한다.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 노화작용을 억제한다. 내분비 작용을 조정을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강장작용을 한다.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홍차의 효능 여기에서 홍차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여 준다.

재료 육종용 50g, 홍차 3g

◇만드는 법 ①육종용을 끓는 물에 재빨리 초벌 해 물기를 빼 준비한다. ②홍차를 끓는 물에 재빨리 초벌 해 물기를 빼 준비한다. ③솥에 물을 350g 정도 붓고 육종용을 넣는다. ④(3)의 차가 끓어 250g 정도 되면 홍차를 넣는다. ⑤5분 정도 더 끓여 완성한다.

조리Tip 산후변비, 병후변비, 노인변비, 사지냉증, 고혈압도 도움을 준다.

#필자 소개: 최만순씨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국제고급약선사자격 평가위원, 미국 FDA 운영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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