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 50여개의 단체로 구성

특별법 제정 및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강력 촉구

법률지원단 구성 체계적인 대응 및 자문역할 가능

지난 23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는 포항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몰론 지진 피해지역 주민 및 정치인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포항(경북)=데일리한국 박병철 기자] 지난 2017년 발생한 11.15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대해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한 정부 조사연구단이 지난 20일 지열발전이 지진의 원인이 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대정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3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의실에서 50여 개의 단체로 구성된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포항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물론 지진 피해지역 주민 및 정치인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과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공원식 포항시의정회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대책위원회는 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해 발생한 인재임이 밝혀짐에 따라 정부의 신속한 피해보상과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책을 촉구하기 위해 52만 시민과 함께 공동대응을 전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내달 2일 포항육거리에서 11.15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범시민궐기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52만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장이 되도록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아직도 피해지역 주민들이 지진의 상처로 매일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발표한 대책이 시민들의 기대에 턱없이 부족한 원론적인 내용에 불과함을 성토하며 정부의 실질적인 손해배상과 함께 피해지역에 재건수준의 특별재생사업에 직접 나서주고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법률적 자문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대책위원회 내에 구성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공간도 마련하는 한편 지진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범 정부차원의 대책기구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한 위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된 만큼 시민이 하나가 되는 체계적인 법률대응과 지역재건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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