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동아대·동의대·신라대 등 4개 대학 위탁

3월부터 교육생 모집, 연간 200명 대상 교육

부산시청.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는 퇴직 등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만 50~64세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50+생애재설계대학’을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교육생들의 경력과 역량을 개발해 재취업과 창업,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경제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는 지난 20일 ‘50+생애재설계대학’ 민간위탁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신라대학교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오는 3월 중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다.

선정된 4개 대학 평생교육원은 3월 교육생 모집을 시작으로 대학별 특화된 생애재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생 자치활동(동아리) 및 취·창업,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 참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생애재설계 기본교육과정 및 50+지식공유수업을 진행하고, 일자리 창출 모색, 창업 지도 등 심화과정 운영과 현장연계 특강 운영을 통한 창업 및 사회적 경제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아대는 ‘전문 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특화해 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 실시하고, 부산시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 ‘피란수도, 세계유산 등재 사업’, 동구 산복도로(원도심) ‘산복곳곳체험’ 등 유관 협력기관과 연계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해설사를 투입해 원도심을 매력 있고 활력 넘치는 지역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동의대는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해 드론의 이론과 시험비행 등 현장실습을 통해 드론조종 기술을 숙련시키고, 드론봉사단 결성을 통한 재난안전관리, 각종 행사 촬영, 농약살포 등 사회공헌활동 참여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촉진키로 했다.

신라대는 ‘도시농업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특화해 귀농 및 귀촌 지원은 물론 도시농업을 적용한 학습동아리 활동 및 창업 토탈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신중년(5060세대) 인구가 108만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3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 비율(전국 평균 28.1%)로 고령화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신중년 세대의 희망 은퇴연령이 71세인 것에 비해 주된 일자리 퇴직연령은 평균 49.1세로 준비없는 퇴직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신중년 세대의 활기찬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50+생애재설계대학’을 2개 대학(부산대, 동의대)에 위탁 운영해 총 342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후 4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20여개의 동아리 결성과 사물인터넷(IoT)·드론봉사단 창단을 통해 신중년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4개 대학으로 확대 운영해 신중년의 다양한 분야의 경력개발과 아이템 발굴을 통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경제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퇴직을 전후한 50+세대가 의미 있고 보람된 인생2막의 삶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100세 시대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인프라 구축 및 정책개발 등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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