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판 뒤집어 졌다. 가는데 마다 김진태 외쳐" 자신감 드러내

황교안 “부산·울산·경남 경제 망친 주범 바로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보수분열은 백전백패. 중도보수표 얻어 총선 반드시 이겨야"

김진태 후보는 “정치는 의리다. 김진태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 뒤집어 졌다. 가는데 마다 김진태 외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는 ‘태극기 부대’ 우경화 여론을 인식한 듯 각 후보들이 문재인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황교안·오세훈 등 당대표 후보가운데 김 후보가 먼저 단상에 올랐다.

황교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경제 폭망을 넘어 대재앙 수준”이라며 “부산?울산?경남 경제를 망친 주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윤나리 기자
김 후보는 “다들 이 지역의 연고를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저도 연고가 있다. 1992년 YS대통령이 되던 해 첫 직장이 부산이라 2년을 살고 경남 창원에서 1999년부터 2년을 살았다. 그때 부산·울산·창원·제주까지 경기가 좋았다. 요새는 완전 바닥이다”이라며 “이렇게 바닥인 경우는 처음이다. 바꿔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금은 난세 중에 난세다. 난세 중에 지도자는 의리와 배짱을 갖춰야 한다”며 “촛불이 무서워서 도망갈 때 누가 남아 이당을 지켰나. 국회 법사위에서 수많은 헌법을 누가 지켰나. 민주당에서 끌어 내기위해 총공세 퍼붓는 자가 누군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정치는 의리다. 김진태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짜 태풍이 진태다. 분위기 바꼈다. 판 뒤집어 졌다. 가는데 마다 김진태 외친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보수분열 백전백패다. 중도보수표 얻어 내년 총선 반드시 이겨야 저들을 심판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 승리가 바로 애국”이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의 지지자들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들에게 야유를 쏟아낸 것과는 달리 이날 앞서 발언한 김병준 위원장을 박수로 환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밖에서 우리 정당 걱정을 많이 한다”며 “여러분이 듣고 있는 작은 야유, 지나친 소리는 우리당의 지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다. 우리 당의 주인이 어떤 모습인지 당당하게 보여줘서 믿고 지지하도록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일부의 소리에 당이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다인냥 비난하고 있다"며 "그 작은 야유와 지나친 말 몇 마디를 가지고 위안을 얻자. 우리는 미래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두 번째 연설주자로 나선 황교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경제 폭망을 넘어 대재앙 수준”이라며 “부산·울산·경남 경제를 망친 주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이날 “지난번 실업자가 122만명 넘었고 일자리 예산 54조억원을 투자했다” 며 “그 돈이 누구주머니에 들어갔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울경 자동차 산업 세계 5위에서 7위로 추락하고, 협력 업체들은 줄줄이 도산위기에 처했다. 조선산업도 무너지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된다. 황교안이 다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귀족노조의 횡포 귀필코 막아내겠다. 진짜 근로자의 권리 지켜내겠다”며 “최저임금 폭등, 주휴수당, 일 못하게 하는 근로시간 단축 등 폐해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댓글조작 공모 협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경수 도지사 무려 8800만건의 댓글 조작했다.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라며 “판사를 쫓아내겠다고 협박하는데 이는 헌법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문 정부의 안보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북핵폐기 시작도 못했는데 안보부터 무장해제하고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에 민족의 운명 걸렸는데 미국 대통령에게 경협 잘하겠다 했다. 이게 할 말인가. 우리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 아우성이다. 그런데 북한에 돈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당한 대북 정책, 황교안이 확실히 세우고 한미동맹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라며 “내년 총선 반드시 압승하고 정권 기필코 찾아와야 한다. 누가 해낼 수 있겠나. 황교안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연설주자인 오세훈 후보는 “보수분열 백전백패다. 중도보수표 얻어 내년 총선 반드시 이겨야 저들을 심판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 승리가 바로 애국”이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전당대회 잘 치르고 당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백척간두 낭떠러지 앞에 섰다”며 이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다른 두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 한다. 심지어 인정할 수 없다 한다”며 “이는 일반 국민들 생각과는 완전히 괴리된 생각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탄핵을 이제와서 인정할 수 없다면 탄핵을 부정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라며 “탄핵총리가 되면 서울 수도권 선거 물건너 간다. 서울 수도권 선거 버리지 말아달라. 오세훈이 진짜다. 함께라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가 진행된 벡스코 앞에서는 행사 전 '5.18망언 한국당'을 규탄하는 부산지역 진보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도중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과 약간의 대치가 있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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