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어린이집 대표 겸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부산 부산진구의회 자유한국당 배영숙 의원이 제명됐다.

부산시 부산진구의회는 15일 열린 제286회 정례회 본희의에서 배영숙 의원 징계 건을 안건으로 올려 재적인원 3분의 2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총 재적 19명 중 배영숙 의원을 제외한 18명이 투표했으며, 자유한국당 2명은 기권, 찬성 14명, 2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날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처리는 구의회 회칙 94조에 따라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으며 징계 제명 안건이 가결되면서 배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3선인 배 의원은 2010년부터 부산진구의 한 어린이집 대표를 맡았다. 구의원 출마 전까지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을 맡았으나 겸직 논란을 피하고자 원장직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대표에 앉은 바 있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방의원이 어린이집의 원장뿐 아니라 대표를 맡을 시 겸직 금지 사안에 해당됨에 따라 부산진구의회는 제명절차를 밟았다.

이에 배 의원은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해당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라며 "비단 부산진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구의회에서도 이같은 구의원이 있는데도 한국당이 제식구 감싸기를 하며 징계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며 조속한 징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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