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동 일대 불어난 차량에 교통난 우려

산성터널 금정구 장전동측 접속도로의 임시 개통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5분만에 주파하는 산성터널이 10년만인 오는 18일 개통함에 따라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개통 4일을 앞둔 14일 산성터널 금정구 장전동측 접속도로의 임시 개통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무리한 야간공사 강행에 따른 현장의 안전 문제와 부실한 시공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산성터널 금정구 장전동측 접속도로의 임시 개통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무리한 야간공사 강행에 따른 현장의 안전 문제와 부실한 시공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윤나리 기자
도로 포장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장전동 방향 진출연결로는 2020년 3월 회동IC(번영로)의 지하차도가 완전히 개통될 때까지 임시로 장전초등학교 앞 지상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현장 관계자는 “도로 진출연결로를 터널 개통일정에 맞추기 위해 최근 새벽 3시까지 야간공사를 하고 있는데, 새벽시간에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없어 현장 인부들이 위험에 노출돼있다”라며 “지금처럼 공사기한에 맞춰 새벽까지 일해야 비상시기에는 안전관리책임자가 함께 남아 끝까지 현장을 지켜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로를 다지고 탄탄히 하는 되메우기 공사가 부실할 경우 균열, 꺼짐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공사 시간도 부족한 데다 최근 이틀 연달아 비가 내리면서 되메우기 등 공사를 탄탄하게 진행하지 못해 부실공사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시간은 충분하고 임시도로 포장 역시 잘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에는 책임자들이 감리감독을 잘 하고 있다”라며 “터널 개통 시까지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최선을 다해겠다”고 답했다.

산성터널 개통 후에는 금정구 장전동 방향의 교통량 증대로 인한 차량 정체도 예상된다.

장전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산업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이용차량 뿐 아니라 기존 통행차량들이 한꺼번에 모이게 되면 분명 진출입로 일대 교통정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 때문에 좁아진 보행로를 이용하는 것도 힘든데, 교통난까지 겹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전에 교통영향평가를 한차례 한 바 있고 향후 교통영향평가도 시행할 것”이라며 “2020년에 도로가 완전히 개통될 때와는 비교가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현재 상태에서 큰 혼잡을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장전동 터널 연결도로 인근 보행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도 10년만에 개통되는 산성터널에 대해 부산 북구의회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산성터널 내 버스노선 구축과 접속도로 공사로 인한 화명동 인근 도로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 공사를 요청하고 나선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