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 위해 노력할 것

분권정당 구축, 기초위원 당직 개방 등 약속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1일 부산을 찾아 개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당 지지율이 5% 이하로 떨어졌다. 당이 소멸할까 두렵다. 경력관리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국민의당에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이 상황은 정말로 문제이자 위기다. 지방선거가 10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전기충격이 필요했다. 그래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1일 부산을 찾아 개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것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선출직 비상대책위원장을 뽑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출마자들은 비전 경쟁에 돌입해야만 한다. 전당대회가 당을 새롭게 변화시킬 대안을 치열하게 논의하는 장이 된다면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기회를 다시 줄 것이다.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지역 당세 강화를 위한 분권정당 구축, 기초위원 당직 개방, 중앙과 지역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책 공약 공론화 등도 약속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치르는 주체는 시도당인데 이들이 튼튼하지 못하다”며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에 쏟아붓고 기초위원에 대한 당직 개방으로 국민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향후 작고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자기 중심을 갖고 정부가 행한다고 할 때 전적으로 지원하지만 만약 국익과 민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면 대안을 제시하면서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찬성, 반대의 의도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지 않는다. 당을 살리는 마음은 공통적인 목적이고 단지 방법이 다른 것이다. 선거 과정과 그 이후에도 계속적인 설득과 소통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출마 결정에 대해 누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식의 편가르식 무의미한 논쟁은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호남지역의 저조한 지지와 관련해서도 “호남은 지난 총선 때 특정지역 정당이 아니라 전국정당으로 뻗어나가라는 숙제를 주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총선의 숙제를 푸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처음 시작한 정부를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처음 90일 정도가 임기 전체 방향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 100일이 지나고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