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대안대학과 교수진들. 파이 대안대학 제공
[스포츠한국 차시우 기자] 대안대학 `파이’는 오는 3월 새로운 세대들을 위한 제대로 된 대안적 대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소명의식에서 개강을 준비한다고 18일 밝혔다.

파이(PIE. Professional Institute of Entrepreneurship)는 기업가 능력을 육성시켜 학생 스스로 직업을 만들도록 돕는 전문적 대안대학이다.

파이는 취업이 목표가 되어버린 대학교육, 수동적인 인재만을 추구하는 대학교육이 아닌 창직, 창업을 통해 독립적인 경제 주체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파이는 심리상담트랙, 건축디자인 트랙, 지역커뮤니티 트랙, 인문IT 트랙, 4가지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트랙들을 3년간 융복합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안고등학교나 일반 고등학교, 4년제 대학을 중퇴 또는 졸업하고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새로운 직업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 경력단절된 여성, 현재 직업에서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인재를 구하고 있다.

김주영 대안대학 파이 준비위원장(재단법인 죽헌장학회 부이사장)은 “미래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래 세대는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19개의 서로 다른 일을 할 것”이라며 “대안대학 파이에서는 협업능력, 소통능력, 창의성, 도전정신을 함양시켜 창직, 창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대학 파이’의 대표 교수진

▲프로젝트 교육 교수 :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에코 웨딩, 과도하게 고급화되는 결혼식을 작은 웨딩, 지역사회 경제를 살리는 마을 웨딩 등으로 발전시켜 지난 10여년간 건강한 결혼식 문화를 주도해온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이경재 대표(35)가 대안대학 파이가 추구하는 프로젝트 교육 강사이다.

디자이너가 되려고 들어간 첫 직장에 사표를 내고 연고도 없이 무작정 강원도 농촌마을로 갔던 이 대표는 자연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친환경 옷을 생각하게 됐고 자연에서 분해가 가능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섬유로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대안대학 파이에서 건강한 결혼문화를 통해 창직을 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기초역량 교육과정 교수 : 유해근 재한몽골학교 이사장은 타국 땅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던 중 갑작스럽게 실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부모가 직장에 나가느라 방치되어 있던 몽골 어린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았고, 몽골 최초로 해외에서 정규학교로 인정받는 학교를 세웠다.

그는 한-몽골 양국의 민간 외교관으로의 업적을 인정받아 몽골에서 한몽친선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학교교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몽골의 발전을 위하여 태양열 발전 보급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대안대학 파이의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트랙핵심 교육과정 교수 :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생명공학과에 입학했던 델미텐츠 오영진 대표(33)는 첫 학기 올 F를 받았다. 군복무와 일본 연수 및 직장생활 등 먼 길을 돌아 다시 학교에 복학한 오대표는 학생신분으로 학교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창업자본을 갖고 친구 두명과 게임업체 델미텐츠를 창업한다.

하숙집을 빌려 창업한 오대표는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창업 5년만에 매출 11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키워왔다. 내년에는 그동안 개발해온 게임을 인도네시아에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대표는 자신이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미처 알 수 없었던 많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양청소년농부학교 김경윤 교장, 한미사이언스 김재식 부사장, 서울문화재단 김홍남 전문위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손혜리 이사장, 황병구 재단법인 한빛누리 운영본부장 등 현장과 밀접한 전문가들이 파이의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이는 고등학교 이상 학력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원서 양식은 '대안대학 파이‘ 홈페이지(www.pie-edu.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류접수는 등기우편 및 이메일로 제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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