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일인 1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는 연령 및 중증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연구대상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43세로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50세 미만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로 집계됐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는 정도도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경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져 50∼59세가 0.5%, 60∼69세가 0.9%, 70∼79세가 5.8%였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사율은 14.0%에 달했다.
한편, 이번 임상 관찰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에 실렸다.
김진수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