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가제트병원의 박종민 병원장이 MTN '신영일의 비즈정보 플러스’에 출연해 ‘척골충돌증후군 관절내시경 수술법’을 소개했다.

매주 금요일 18:30~19:30까지 1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MTN ‘신영일의 비즈정보 플러스’는 머니투데이방송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거나 이슈가 되는 정보들을 모아 현장 탐방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정보쇼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종민 병원장은 ‘척골충돌증후군’에 대해 “척골충돌증후군은 어깨에서 상완골과 견봉이 부딪쳐 발생하는 흔한 질환인 어깨 충돌증후군처럼 손목 관절의 원위척골(새끼손가락쪽 뼈)과 월상골(손목뼈)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척골충돌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척골의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퇴행성 변화 또는 외상으로 인해 원위요골골절 발생 후 부정유합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원위척골의 길이가 길어질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척골의 길이가 길다고 하여 반드시 척골충돌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손목에 좋지 않은 동작 등을 반복했을 때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반복적인 원위척골과 월상골의 충돌 현상으로 원위척골과 월상골 사이의 무릎의 연골판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작용을 하는 구조물인 삼각섬유연골의 파열이 발생하게 되고 좀 더 진행될 경우 월상골의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심각해지면 손목주위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와 관절의 손상이 미미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및 생활습관교정 등의 보존적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관절내 손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관절경을 통한 원위척골 절제성형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TFCC)도 함께 발병된 경우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환자군에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데, 질환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방송에서 박 원장은 척골충돌증후군 관절내시경 수술에 대해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전에 시행했던 척골단축술(절개를 통해 척골의 일정 부분을 잘라 제거하고 금속판을 이용하여 내고정을 시행하는 방법)과 같이 멀쩡한 뼈를 잘라낼 필요가 없으며, 추후 금속판을 제거하는 재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척골충돌증후군 예방법에 대해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 가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요리사나 사무직 종사자, 운동선수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손목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억지로 참지 말고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