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이나 레저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선행해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준비 운동을 철저히 했다 하더라도, 언제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경미한 부상이나 거동이 힘들 정도의 큰 부상 등을 입을 수 있음으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은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스포츠 손상 중 14%가량은 발목 염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목을 삐었다’ 또는 ‘삐끗했다’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는 하루에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대개가 급성 손상이다.

족관절 내측 혹은 외측 염좌나 원위 경비 인대 손상이 있을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이 돼 만성 염좌 및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불안정증은 평지에서 지속해서 발목을 삐거나, 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등의 불안한 느낌이 드는 증상으로, 이를 더 방치하면 관절 연골의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단계별로 발목이 늘어난 정도부터 불안정한 인대의 파열과 인대의 완전 파열로 구분할 수 있다. 인대의 손상은 거골의 전위가 정상에 비해 10도 이상 차이 날 경우나 전, 후, 종비 인대 거골의 전위가 정상에 비해 30도 이상 차이 날 경우 손상 여부를 진단하며, 진단은 수상 부위의 압통을 통해 진단하거나 MRI 혹은 초음파로 인대 파열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발목 염좌의 치료는 PRICE 원칙을 따른다. PRICE 원칙은 ▲Protection-보호 ▲Resting-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높은 곳에 위치시키기로, 발목 염좌 치료는 총 3단계의 단계별 과정을 거친다.

1단계는 염좌 부위에 단순 압박 붕대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2단계는 얼음찜질 후 석고 부목을 고정하고, 부종 소실 후 2~4주간은 발목 보조기를 착용하며, 치료 2~6주 후에는 재활 운동을 시작한다.

3단계는 얼음찜질과 석고 부목 고정 후 부종 소실 후 2~4주간 발목 보조기를 착용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4~6주간 석고 붕대 고정을 유지한다. 또 운동선수의 경우는 다친 정도에 따라 수술적 봉합을 시행하기도 한다.

발목 인대 강화를 위해 프롤로 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족배 굴곡을 도와주는 도수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인천 청라 국제 병원 류성화(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준비 운동을 충분히 했더라도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있음으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며 “발목 염좌의 경우 방치 시 만성으로 발전하는 등 지속적인 불편함을 겪을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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