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관절연골의 손상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잘 자각하지 못하다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질 즈음에야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말기에 이르면 보행이 힘들어질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발생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부의 퇴행성 변화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연골주사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완전히 닳아버린 연골을 대신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무릎관절 전체를 바꿔줌으로써 극심한 통증을 개선하고 무릎 관절의 기능과 운동성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남아있는 연골을 일정부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술과정에서 가용할 수 있는 관절은 남겨두고 기능을 상실한 일부만 인공관절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수술 후 6주까지는 보행기나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3개월가량 지나면 서서히 통증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이물감이 덜하며, 관절 운동범위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환자의 연령이 고령인 경우 수술 후 예후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수술 후 무릎관절을 잡아주는 근력운동이 중요한데 거동이 힘든 고령 환자는 근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활을 통한 운동량 회복이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원 서울제이에스병원 최희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환자 개인의 증상과 무릎관절 상태에 따라 치료 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뼈에 붙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재장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수술”이라며 “따라서 중기 또는 말기에 이른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수술 전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과 주의사항, 사후관리방법 등에 대해 숙지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후에도 경과를 보고 추가적인 치료 및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